다시 뛰는 中企…현역 70대 원로들 나선다

제26대 중기중앙회 임원단 총 46명

부회장 17명 중에 70세 이상 6명

이사 29명 중에도 3명 달해

연령대 고려 1970년대생 2명도

지역·업종·연륜·패기 화합과 소통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권혁홍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왼쪽부터 선수順).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계 원로들이 벼랑 끝에 몰린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힘을 모은다.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경제불황, 내수부진,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할 축적된 경험과 지혜의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새로 구성한 제26대 중기중앙회 임원단에 포함된 현역 70대 원로들이 9명에 달한다. 급변하는 기업환경의 변화 속에 위기와 기회를 오고가며 지속 경영을 이끌어온 백전노장들이다. 임원단은 회장을 보좌하는 부회장과 이사로 나뉜다.

◆산전수전 70대 지혜의 힘= 신임 부회장 가운데 원로들은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1944년생·8선·비엠금속 대표),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1943년생·5선·국민레미콘 대표), 권혁홍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이사장(1941년생·4선·신대양제지 대표), 노재근 한국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1947년생·3선·코아스 대표), 조시영 한국동공업협동조합 회장(1944년생·2선·대창 대표), 박순황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1949년생·2선·건우정공 대표)이 있다.

노재근 한국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조시영 한국동공업협동조합 회장, 박순황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왼쪽부터 선수順).

서병문 부회장은 '납품단가현실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중소기업동반성장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납품단가 현실화와 동반성장위원회 출범 등에 기여했다. 또 2008년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상임자문위원,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중소기업 소상공인 벤처기업협력단장, 동반위 위원 등을 역임했다.

배조웅 부회장은 '비금속광물산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골재수급 애로해소를 위한 산림골재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해왔다. 국민레미콘 대표를 맡고 있다. 배우 겸 가수 탁재훈의 아버지로도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권혁홍 부회장은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막는 장애요인을 발굴 해소하기 위해 출범한 '기업성장촉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활동한 경험이 있다. 박순황 부회장은 뿌리산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공정자동화, 인력양성 등에 힘써왔다.

정봉태 한국침장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성철현 한국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유수륜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 이사장(왼쪽부터 선수順).

◆지역·업종·연령대 화합과 소통= 신임 이사 중 70대는 정봉태 한국침장공업협동조합 이사장(1947년생·5선·대창그랜드 대표), 성철현 한국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연합회 회장(1947년생·4선·한국사진앨범 대표), 유수륜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 이사장(1943년생·2선·두원에너지 대표)이 있다.

이번 중기중앙회 임원단은 중소기업계의 화합과 소통을 이끌 수 있도록 지역과 업종, 연령대를 고려해 뽑았다. 부회장단 중에는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1966년생·2선·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 50대 초반으로 가장 어리다.

이사단 중에는 1970년대생들도 있다. 최주리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 이사장(1974년생·3선·창덕궁한의원 대표)과 최윤식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1972년생·1선·플러그PC방 대표)이 있다.

중기중앙회 정관상 비상임 부회장과 이사의 정원은 각각 25명, 30명이다. 현재 임원단은 부회장 17명, 이사 29명으로 총 46명이다.

최주리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노동현안 해결 특단책 제시= 이들은 지난달 28일 선출된 김기문 제26대 중기중앙회장을 보좌하면서 2023년 2월28일까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권익을 위한 중요한 업무들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서병문 부회장은 김기문 회장이 제23·24대 회장을 역임할 당시 부회장으로 8년을 함께 활동했다. 배조웅·권혁홍 부회장도 제24대 부회장단에서 활동했었다.

김기문 회장은 공약으로 최저임금 동결, 근로시간 단축 완화, 주휴수당 산입 폐지, 탄력근로제 1년으로 확대 등을 내세운 바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에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지만 법으로 이미 만들어진 것들이라 돌이키기는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350만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중기중앙회에서 부회장 등 임원단은 정부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건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노동현안 관련 문제점을 설득시키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혜로움과 노련함을 갖춘 원로들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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