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입주 영향'…전국 오피스텔 수익률 '5% 아래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큰 폭 증가하면서 전국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처음으로 연 5% 아래로 내려왔다. 올해 오피스텔 입주 예정물량은 8만8000실로 2009년과 비교하면 1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오피스텔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은행권 담보대출 금리는 연 4~5% 수준까지 상승해 임대수익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12일 부동산114가 전국 오피스텔의 연도별 임대수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말 기준 연 5% 임대 수익률이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5%를 밑돈 것은 2002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2016년부터 연 5% 이하로 떨어진 이후 현재 연 4.63% 수준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 외 지역은 경기(4.99%), 인천(5.89%), 부산(5.14%), 대구(4.64%), 광주(6.40%), 대전(7.26%), 울산(4.53%)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 별 임대수익률 편차는 있지만 전반적인 하락 추이는 비슷하다.

2019년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8만8714실로 2004년(9만567실)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특히 물량이 가장 적었던 2009년 입주물량(6691실)과 비교하면 13.2배 많은 수준이다. 2019년 입주물량의 확대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이 이끌고 있다. 서울(1만1493실), 경기(4만559실), 인천(1만486실) 등에서 총 6만2538실이 입주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의 초과공급 우려감은 2020년에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임대수익률의 추세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연 4~5% 수준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임대수익을 노리는 오피스텔의 상품가치 하락도 예상된다"며 "공급량의 증가로 공실 비중이 덩달아 늘어날 경우 수도권 일부 오피스텔 단지는 연 4% 수준의 임대수익률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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