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체 기술자립 등 우주산업 6대 전략에 올해 5813억 투자

2019년도 우주개발 추진계획 확정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6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3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주재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발사체 기술자립, 인공위성 개발·활용, 우주탐사 등을 포함한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6대 전략에 올해 5813억원이 투자된다. 정부는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 주재로 제3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선 '2019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 등의 안건에 대한 심의가 이뤄졌으며 분야별 3개의 시행계획이 확정됐다. 이는 우주개발 진흥법에 따른 법정계획으로, 지난해 수립된 '제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등의 이행력 확보를 위한 올해의 구체적 실행계획이다. 우선 발사체 기술자립을 위한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개발사업은 지난해 11월 시험발사체로 검증된 75톤 엔진 4기의 클러스터링(묶음)을 통해 300톤급 엔진(1단)을 만드는 연구개발에 착수하며, 발사체 최상단에 적용될 7톤급 엔진의 종합연소시험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누리호 후속 발사체에 적용할 '다단연소사이클 엔진' 개발도 지속 추진해 한국형발사체 성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인공위성 분야에서는 다양한 공공수요에 대응해 개발 중인 정지궤도위성 1기, 저궤도 위성 5기에 더해 농·산림 상황 관측을 위한 차세대중형위성 4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 12월 발사한 기상위성 천리안 2A호(기상)는 시험운영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고품질 기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쌍둥이 위성인 천리안 2B호(해양, 환경)는 총 조립 및 우주환경시험 수행을 거쳐 2020년 발사를 준비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탐사인 달 탐사 1단계 사업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개발 중인 달 궤도선의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위성체의 전기장치 지상검증을 추진해 기술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달 착륙선 핵심선행기술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형위성항법에서는 시각동기화 연구 등 선행 연구를 추진하며 상세 개발전략 수립 후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우주분야 국제협력과 민간·산업 분야의 우주개발 역량 강화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국제적 대형 사업인 NASA의 달 궤도 우주정거장 구축에 국내 산·학·연 참여를 추진하며 '우주쓰레기 경감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 등 우주활용의 글로벌 기준에 대응한 국내규범도 수립할 예정이다. 우주부품시험센터와 연계해 국내기업의 우주부품 시험·평가를 위한 지원체계도 구축된다. 또 위성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자급 우주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사업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는 차세대 중형위성 3·4·5호 개발 계획을 담은 '차세대 중형위성 2단계 개발사업 계획'과 개발된 위성의 활용 활성화를 위한 '위성정보 활용 시행계획', 우주물체의 추락·충돌 등 우주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도 각각 심의했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우주정책은 외교, 안보, 산업·표준 등 다양한 이슈의 복합체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관련 부처 간 소통과 협조가 특히 중요하다"며 "수립된 계획이 계획으로만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량강화와 우주산업 육성을 통해 혁신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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