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100만·월세 25만원 원룸 '성동 한양 상생학사' 문 열어

대학생 주거안정 위한 ‘성동한양 상생학사’ 전국 최초 운영...성동구, LH공사, 한양대,국토부, 집주인 등 민·관·학 협력 추진 ...기존 50만원이던 월세 민·관·학 지원으로 월 25만원으로 대폭 인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보증금 100만·월세 25만원에 살 수 있는 대학생 원룸 '성동 한양 상생학사'가 문을 열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LH공사·한양대 ·집주인이 협력을 통해 한양대 학생들에게 기존 원룸 임대료의 반값으로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성동한양 상생학사’를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한다.

‘성동한양 상생학사’ 이전에는 학생들이 한양대 인근 평균 시세인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부담해 왔다.

이에 성동구는 학생들의 임대료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민.관.학이 상생·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수많은 협의를 거친 결과 ‘성동한양 상생학사’를 선보이게 됐다.

이번에 새로 출발하는 ‘성동한양 상생학사’ 주요내용은 한양대 인근 평균 시세인 보증금 1000만원, 월세 50만원 원룸을 성동구와 집주인 간 상생협약 체결로 보증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대신 월세를 40만원으로 낮추었다

보증금 인상에 따른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LH공사에서 주택도시기금을 활용, 학생에게 2900만원을 연 1%로 대출, 대출이자는 성동구와 한양대에서 절반씩 부담함으로써 학생이 부담하는 보증금을 100만원으로 대폭 낮추었다

월세 40만원에 대해서는 성동구와 한양대학교에서 7만5000원 씩 15만원을 지원, 학생이 부담하는 월세를 25만원으로 대폭 낮추었다.

기관별 역할은 성동구는 ‘성동한양 상생학사’ 사업모델 구상에 따른 시범사업 총괄 및 관련기관 간 조정 역할을 수행, 사업 참여주택 물색, 입주학생 추천?선발 및 월세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LH공사는 사업 참여주택에 대한 집수리비 지원 및 입주학생에 대한 보증금 대출을 지원, 한양대는 입주학생 추천?선발 및 월세지원, 집주인은 임대료 조정(보증금 인상 및 월세 인하) 및 건물관리 역할을 맡는다.

성동한양학사 1호점

이 시범사업은 한양대 재학생과 상생협약 참여 원룸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 총 50가구(상반기 21가구, 하반기 29가구)를 공급 예정으로 시범사업 운영경과에 따라 공급 가구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양대 재학생의 경우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00%이하이면서 직전학기 평균 3.0 이상인 2~4학년 학부재학생이 대상이며 향후 정식사업 시행 시 신혼부부 및 청년으로 입주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생협약은 젠트리피케이션과 연관하여 임대료 상승 제한, 보증금 인상을 통한 월세 인하 등을 내용으로 하며, 사용승인 후 10년 이상 및 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신학기 개강을 맞아 지난 2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성동한양 상생학사’ 1호점은 한양대 인근에 위치한 원룸으로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스프링클러 등 화재대비 시설을 완비했다.

또 입주 전 소방서와 협업해 화재안전 특별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보안을 위해 CCTV, 비상벨 등을 설치할 계획으로 최근 증가하는 성범죄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오는 3월 말경에는 LH공사, 한양대 등 협업기관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 ‘성동한양 상생학사’ 개관식을 개최할 계획으로 현재 기숙사 신축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주요 갈등발생 지역에 상호 공생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상생과 협치를 기반으로 대학생의 주거 안정을 도모함과 동시에 지역 발전에도 기여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전국 최초의 상생형 청년 주거복지 모델을 구축했다 ”며 “향후 ‘성동한양 상생학사’을 통해 모든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을 덜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 청년들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