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나들이, 차는 두고 가세요

3·1절 맞아 행사 풍성
내일 광화문·대한문 주변 교통통제

이순신 장군 동상 아래에서 바라본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남상락 자수 태극기(1919년)’가 게양돼 있다. 독립운동가 남상락이 충남 당진 지역의 4·4 만세운동에 사용하기 위해 부인과 함께 만들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3ㆍ1절을 기념해 서울 시내 곳곳에서 만세 소리가 울려 퍼진다.

28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정부 중앙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3월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다. '함께 만든 100년,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지난 100년과 앞으로의 100년을 아우르는 행사로 진행된다.

본행사에 앞서 독립문과 대한문에서 각각 출발한 행렬이 광화문광장까지 만세운동 행진을 펼치고, 100년 전 가장 널리 사용된 '진관사 태극기'를 앞세운 국민 대표 33인이 군경 의장대와 함께 광화문에서 행진한다. 3ㆍ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와 독립통고서에 서명한 '민족 대표 33인'의 얼을 이어받은 국민 대표에는 생존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후손, 위안부ㆍ강제징용 피해자, 이산가족, 한국전쟁 전사자 유가족, 월남전 참전용사, 민주화운동 유가족, 경찰, 소방관, 학생 등이 참여해 우리나라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다.

낮 12시에는 만세삼창이 울려 퍼진다. 올해 100세인 임우철 애국지사 등이 선창자로 나선다. 만세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는 드론 50대가 태극기를 매달고 날아올라 숫자 3과 1을 형상화하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공중에서 숫자 100을 그린다. 이후에는 기념공연이 예정돼 있다.

행사장 주변에는 총 5개의 대형 태극기가 걸린다. 광화문 교보빌딩에는 1919년 당시의 태극기가, 세종문화회관에는 1923년, 외교부 청사에는 1941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는 1945년, 정부종합청사에는 현재 태극기가 걸린다.

서울시는 오전 11시30분 보신각에서 타종 행사, 오후 2~6시 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에서 거리 행진과 공연을 연다. 오후 2시 만세 행진에서는 유관순 열사의 모교 후배인 이화여고 학생 등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앞장서고, 30분 뒤 서울광장에서는 시민 3100여명이 참여하는 합창이 울려 퍼진다.

이날 광화문과 대한문 주변 교통은 행사 진행에 따라 통제될 예정이다. 대한문 교차로부터 광화문 교차로까지 세종대로 양방향 모두 3ㆍ1절 당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통제된다. 사직로와 율곡로는 28일 오후 1시부터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정부종합청사 교차로에서 동십자교차로까지 양방향 전부 통제된다. 이 구간은 정부서울청사 옆 지하차도를 통해 우회하도록 조치된다.

경찰은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행사장 주변과 도심권 81개 교차로에 교통경찰 420명을 배치하고 교통 관리와 사고 예방에 나선다. 통제 시간과 구간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에 참석하는 시민들은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행사장 주변에서 차를 운전할 때는 서울역ㆍ독립문ㆍ안국역 등에서 미리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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