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폴더블폰, 더 많은 업체서 나올 것'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더 많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은 시장 반등을 이끌 수 있는 혁신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 폰을 공개한다.

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은 18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2019년 정기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업체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이외 공급 업체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이렇게 한다는 것은 고객사들과의 계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올해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화웨이, 샤오미 등 스마트폰 업체들은 연이어 폴더블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 폰은 접으면 4인치, 펴면 7~8인치의 특징을 지닌다. 이에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면서도 더 넓은 화면에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내년 14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 2025년에는 5050만대의 출하량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민수 IHS 마킷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상태로 인해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혁신적인 폼팩터 변화(폴더블)에 대비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의 두께를 매우 얇게 만들 수 있는 폴더블 기술은 대형 스마트폰을 손쉽게 휴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매력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가 지난달 CES2019에서 공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TV에 대해 이 사장은 "각 업체마다 자기들이 잘하는 것을 해야한다"며 "(우리도)한다, 안 한다 말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했다. 또 중국 패널 업체들이 개발 중인 플렉서블 OLED에 대해 "그럴 수록 기술 개발을 잘해야 한다"라며 "시험 문제가 어렵게 나왔을 때 걱정하는 것은 자기 준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투자 계획에 대해선 "올해 시장 상황이 어렵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투자)계획을 다시 다 짚어보고 있다. 많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OLED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두고 기술 보호를 강조하는 패널업체와 규제 완화를 통한 수출 활성화를 주장하는 부품 업체 사이에 발생하는 이견에 대해서 그는 "이해 당사자들과 충분히 협의가 가능한 문제"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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