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계열사들, '사모 유동화'로 잇따라 자금 조달

대한해운 이어 대한상선도 100억원 대출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SM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사모 자산유동화증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대한해운이 장래 매출채권 유동화로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데 이어 대한상선도 100억원 어치의 자금을 조달했다.

대한상선은 지난 14일 3개월 만기로 100억원 규모의 기업대출을 받았다. 자금을 빌려준 대주는 특수목적법인(SPC)로 SPC는 대출의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CP)를 발행해 대출 재원을 마련했다. 대출은 2020년 2월까지 1년 동안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3개월마다 ABCP 인수 약정을 체결해야 하고 단기 신용등급도 A3-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출을 연장할 수 없다.

모회사인 대한해운이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했다. 대한상선이 채무 불이행으로 ABCP를 상환하기 어려워지면 대신 원리금을 상환하겠다는 내용이다. 대한해운은 대항상선 지분 71.4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대한해운은 앞서 선박 운영으로 발생하는 운임과 대선료를 담보로 제공하고 3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기업대출을 받았다. 대한해운이 보유한 대부분의 선박이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등 우량 화주와 평균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고 있어,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은 단기 신용등급이 A3-에 불과하고 선박과 예금 등 대부분의 자산이 차입금 담보로 제공돼 있어 자체적인 자금조달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면서 "최근 들어 사모로 ABCP 등을 발행해 필요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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