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완화가능성…'철강·기계 中부양 수혜'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중국이 미국과 다음주 무역협상을 계속할 것이라 밝힌 가운데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출입 지수 반등으로 철강 및 일반기계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해 예상치와 이전치인 -3.2%와 -4.4%를 크게 웃돌았다. 수입도 전년 대비 -1.5%로 예상치 -10%와 이전치 -7.6%보다 선방했다.

중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미국과의 무역 분쟁 완화를 적극적으로 타진하면서도 재정과 통화정책의 공조를 통해 대내 경기 부양에 방점을 두고 있다.

안 연구원은 "발전개혁위원회가 올해 24대 소비진작 정책을 밝히는 등 지원에 힘입어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18개월 만에 반등한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표 급등은 이달 첫째주 춘절 이전 밀어내기 물량에 따른 결과고, 수출보다 수입이 부진했던 리스크도 있어 자칫 미국과의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중국이 미국과 계속 대화할 의지를 나타내 우려가 다소 줄어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베이징을 방문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나 "(다음주 중 워싱턴에서 다시 열릴 무역협상에서) 상호간 이익을 얻는 합의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한국 산업 중 철강제품과 일반기계 등이 중국 경기 부양 수혜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상대적으로 수출 총액 둔화 폭이 큰 반도체, 석유화학 등보다 선방할 것이란 시각이다.

그는 "철강 및 기계 등은 중국의 경기 부양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으로 기대해볼 만 한데, G2 무역 분쟁의 불확실성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특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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