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의 한숨 '차례상에 고기만 올릴 수도 없고'…설 앞두고 치솟는 과일값

민족의 명절 설 명절 연휴를 일주일 앞둔 27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한 상인 조기를 진열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과일 값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절을 앞두고 과일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기와 생선류는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사과 후지 상등품 10개는 28일 2만5622원으로 나타났다. 24일 2만433원에 비하면 5000원이상 급등한 것으로 한달전 2만1758원에 비해서도 크게 오른 것이다. 1년전 같은 기간에는 2만536원이었다.

배값은 더 높이 올랐다. 배 신고 상등품은 10개의 경우 28일 3만9251원을 기록했다. 한달전 3만6486원에 비하면 3000천원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는 2만8360원을 기록한 바 있어, 무려 1만원 이상 급등하고 있다.

과일값 상승의 원인은 명절의 주요 선물과 품목이 겹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일의 경우 명절 전 미리 사놔도 오래 보관할 수 있어 선물로 인기가 높다.

반면 차례상에 올라가는 한우와 조기 등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 갈비 1등급은 100g당 5192원으로 1개월 전 5230원 1년전 5340원에 비교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다.

명태전의 재료인 명태도 수입산 1마리의 경우 1877원을 기록했다. 1개월전 2420원, 1년전 2561원에 비하면 하락한 것이다.

최근 풍어를 기록한 조기는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참조기 10kg 상등급의 경우 28일 가락시장 도매가가 4만981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만5080원에 비교하면 큰폭 하락한 것이다.

명절 선물 세트의 경우 각 업체가 사전 매입으로 정찰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설 차례상 준비를 위해 명절 직전에 사는 제수 물품 가격이다.

aT는 이와 관련 "채소류(배추·무 등)는 물량이 충분하고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는 특성을 감안하여 설 5일 전 즈음에, 과일(사과·배)은 선물세트 등의 수요가 감소하여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시점인 설 6∼7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보다 저렴"하다며 "또한 축산물(소고기·돼지고기) 및 수산물(명태)은 정부의 수급안정 대책에따라 평시 대비 공급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제수용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설 3∼5일 전)를 피하면 보다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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