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속도내는 NHN… '3년 내 韓·日 각 1000억 매출 달성'

금융·쇼핑·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 경험 앞세워 시장 공략

백도민 NHN엔터테인먼트 최고정보책임자(CIO)가 22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클라우드 사업 전략 발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클라우드 집중 공략을 선포했다. 다양한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전방위 공략하며 3년 내 국내와 일본 각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22일 경기도 판교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열린 '2019 토스트(TOAST)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김동훈 NHN엔터 클라우드 사업부 이사는 "올해는 글로벌 진출의 원년"이라며 "특히 일본 시장에서 3년 내 매출 100억엔(약 1033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과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공룡' 들이 침투했지만 아직까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옮기는 기업이 상당수 남아있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다음달에는 NHN의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의 글로벌 리전(데이터센터가 모여있는 곳)도 구축한다.김 이사는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도 해외에 진출했지만 대부분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보조하기 위한 방향"이라며 "NHN엔터는 현지 기업을 상대로 클라우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자사의 금융 서비스 페이코는 물론 게임과 쇼핑 등의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최대의 강점"이라며 "일본에서도 NHN엔터의 코미코(웹툰), 플레이아츠(게임개발) 등 자회사들의 사업 경험이 있는 만큼 현지 특화 서비스를 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국내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올해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이 개정돼 은행 등 금융사는 고객의 개신 신용정보 등 중요 데이터도 클라우드 업체에 위탁해 저장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위탁 업체는 '금융클라우드 인증'을 받은 업체로 제한된다. NHN엔터는 인증을 받은 국내 업체 5곳 중 한 곳이다. 또한 국내 금융권 사이에서 번지는 국내업체 선호 분위기도 호재다. 클라우드 업계의 기존 강자인 해외 업체들은 현지 당국이 수사 등을 이유로 국내 고객의 정보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문제가 생겼을 시 국내에서 바로 파악이 힘들고 사후 보상도 국내업체에 비해 미진하다는 평이다.백도민 NHN엔터 최고정보책임자(CIO)는 "국내에도 국산 대형 업체들과 해외 업체들이 이미 상당수 진출한 상태이지만 다양한 업체의 서비스를 혼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도입 추세를 감안하면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와 국외 모두 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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