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벤처펀드 가세한 메자닌 시장 규모 10조원 급증…오버행 등 후유증 불가피'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이 지난해 코스닥벤처펀드의 가세로 메자닌(Mezzanine) 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됐다면서, 향후 오버행 이슈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최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형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메자닌투자는 코스닥벤처펀드에서 정점을 찍었다"며 "문제는 메자닌 규모가 지나치게 컸다는 점이며, 후유증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이 전한 연합인포맥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5조원 이상의 메자닌이 발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 메자닌 시장 규모(3조3000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한국형 헤지펀드와 증권사의 프랍에서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았는데, 여기에 코스닥벤처펀드가 가세하면서 메자닌 시장은 급격히 확대됐다"며 "주식으로 미전환된 물량 등을 포함하면 현재 메자닌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향후 메자닌의 주식 전환이다. 최 연구원은 "추가적인 코스닥 시장의 반등은 메자닌의 전환, 이에 따른 오버행 이슈로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닥 투자는 메자닌 발행여부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 초 648포인트였던 코스닥 지수는 최근 반등을 보이면서 695포인트 수준에 도달했으나, 지난해 5월 800포인트를 상회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한편 메자닌이란 층과 층 사이의 공간을 나타내는 이탈리아 건축용어로써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인 성격을 지닌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을 지칭한다고 한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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