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투입' 공공앱, 올해에만 771개 중 139개 폐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운영하는 공공 애플리케이션 771개 가운데 139개(18%)가 이용률 저조 등의 이유로 폐기된다. 지난 2016년 공공앱의 숫자가 1300개에 달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40%가량이 급감하는 것이다.행정안전부는 올해 공공앱 성과 측정을 실시하고 기관별 이행계획을 반영해 이 같은 정비계획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상은 이용률이 저조하고 서비스 업데이트가 원활치 않은 앱들이다.이번 성과 측정에선 14개 기관이 17개 앱에 대해 이행계획을 제출하지 않는 등 방만한 운영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냈다.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공공앱은 모두 771개로 지난해(895개)에 비해 14%가량 감소했다.또 현재 운영 중인 공공앱 가운데 이번 평가에서 40점 미만을 받아 폐기 대상이 된 곳은 236개(중앙부처 23개, 지자체 171개, 공공기관 42개)에 달했다. 행안부는 정비계획서 등을 참고해 이 중 139개를 최종 폐기 대상으로 확정했다. 여기에는 행안부의 인ㆍ허가 자가진단앱 등이 포함됐다.이런 가운데 공공앱 개발에 투입된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해까지 공공앱 구축에 사용된 누적 비용은 989억5400만원에 달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05억8600만원을 공공기관이 사용했고 지자체(334억6900만원), 중앙부처(248억9900만원) 순이었다. 올해에도 이들 기관이 신규 공공앱 구축과 유지ㆍ보수에 투자한 예산은 127억7300만원에 이르렀다.이번 성과 측정은 1년 이상 서비스 중인 공공앱을 대상으로 누적 내려받기(다운로드) 수, 이용자 수, 사용자 만족도, 업데이트 여부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이를 기준으로 70점 만점에 40점 미만은 폐기, 40~50점은 개선 조치가 내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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