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미래 연구하는 삼성넥스트가 주목한 기술은?

1년간 투자한 스타트업 13개 중 5개 AI스타트업 기술력 활용 AI 플랫폼 장악계획관련 석박사급 경력 공채도 진행 중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및 관련 인력 수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삼성넥스트가 지난 1년 간 투자한 스타트업 13개 중 5개가 AI와 관련이 있는 기업이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삼성넥스트는 미국 실리콘밸리ㆍ뉴욕, 독일 베를린, 이스라엘 텔아이브 등에 사무실을 두고 인큐베이션, 스타트업 투자 등의 활동을 펼치는 조직이다. 지난해 11월 삼성넥스트는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GPU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블래이징DB(BlazingDB), 올 1월 AI 번역 서비스를 개발하는 언바벨(Unbabel), 2월 금융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보(Juvo)', 10월 엣지컴퓨팅 플랫폼을 보유한 엣지웍스(Edgeworx), 11월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 스크롤(Scroll) 등 관련 기업을 차례로 인수했다.이와 함께 AI 서비스와 함께 데이터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2월 생체인식 보안 스타트업 HYPR, 9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스타트업 케이젠(KZen), 11월 블록체인 분산 기술을 개발하는 대퍼 랩스(Dapper Labs)까지 연이어 투자했다. 최근에는 분산 애플리케이션, 엣지컴퓨팅 등 AI 기술 관련 스타트업과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분 투자 없이 사무실 공간이나 삼성전자의 솔루션 등을 지원하는 '스택 제로 그랜트'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AI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는 AI 플랫폼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기술로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구글, 아마존 등과 AI 플랫폼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하드웨어 경쟁력 대비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유망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을 확보해 자사의 스마트폰, 가전기기 등에 접목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2015년 2월 간편결제 스타트업 루프페이를 인수한 이후 이들의 기술을 '삼성페이'에 적용한 성공사례를 갖고 있다.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석ㆍ박사급 AI인력 경력 공채를 진행 중이다. 채용 분야는 머신ㆍ딥러닝, 컴퓨터 비전, 증강현실, 데이터 인텔리전스, 보안 분야다. 학위와 함께 6~8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인재를 우대한다. 삼성전자 측은 "DS부문은 AI라는 또 다른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AI 전문가를 채용하는 것"이라면서 "중심 기술부터 고성능 프로세서ㆍ보안 기술까지 AI 분야에서 필요한 인력을 전반적으로 채용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AI 분야를 중심으로한 4차 산업 혁명은 기존의 반도체 호황-침체 사이클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라고 설명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산업부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