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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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다음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미국 내부에서는 이제부터 금리를 올리는데 신중해져야 한다는 신중론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17일(현지시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12월 금리를 인상하는게 올바른 결정인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향후 수주 간 경제 지표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나는 0.25%포인트씩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고, 여전히 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향후 1년 반에 걸쳐 우리는 내가 3%로 보는 중립금리까지 천천히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하커 총재의 이와 같은 발언은 미 연준이 다음달 올해 4번째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신중한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특히 최근 미국 내부에서는 하커 총재와 같이 현행 금리가 중립에 근접해 있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연준 '2인자'로 불리는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지난 16일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이미 연준이 중립금리에 근접했으며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시 경제지표에 더 많은 의존을 해야 한다면서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에 더 근접하게 접근해 있음을 강조하며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서 신중히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내비쳤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연준이 너무 빠른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말한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은 여전히 현행 금리가 중립금리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금리는 중립으로부터 한참 멀리 있는 듯하다"고 밝힌 바 있다.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