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 video]해군이 도입할 첨단 무기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군이 핵(원자력)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03년 6월 노무현정부 당시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TF팀 구성 이후 15년만이다.

13일 군에 따르면 해군은 올 1월부터 핵추진 잠수함 운영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중령급 장교 2명을 상근으로, 중령급 이하 장교 17명을 비상근으로 배치했다. 또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전면에서 배제했다.

해군은 노무현 정부당시에도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진행한 적이 있다. 해군이 노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보고해 승인받은 '2003년 6월2일'의 의미를 담은 이른바 '362사업'이다. 당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2차 핵 위기가 고조됐고 해군은 자주국방을 내세웠던 정부 정책에 맞춰 핵추진 잠수함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10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우라늄 농축 비밀실험에 대한 사찰을 통보했고 결국 사업은 무산됐다.

해군은 이를 토대로 3개 기동전대로 편성되는 기동함대사령부를 창설할 계획이다. 이지스함과 구축함(DDH-Ⅱ), 잠수함 등을 운용하면 기동함대사령부의 원양 작전도 수행하게 된다.해군이 원양 작전도 가능한 기동함대사령부를 보유한다면 사실상 대양해군을 위한 전력을 갖춘 셈이 된다. 노무현 정부는 장차 주변국과의 분쟁에서 미군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싸울 수 있는 대양해군을 건설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군은 북한의 비대칭 전력을 상대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해 대양해군론을 접고 연안방어를 강조해왔다.

첨단장비도 도입한다.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신기술에 기반을 둔 다양한 전투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군이 밝힌 스마트십이란 정보통신기술을 해군 전투력의 기본단위인 함정에 적용해 작전수행 능력을 최적화하는 한편 해상 작전부대의 전투력을 높인다는 개념이다. 해군은 또한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무인항공기(UAV) 등 해양 무인전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인잠수정은 이미 국내업체에서 개발을 완료하기도 했다. 국내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이 개발한 무인수상정은 원격조정과 자율운항 통제가 가능하다. 최첨단 탐지장비(전자광학장비ㆍ레이다)를 장착하고 연안에서 정보획득과 항만감시정찰, 해상재해 초동대응, 불법 조업 선박대응 같은 임무를 수행한다. LIG넥스원은 내년까지 시제함 개발과 해군의 시범운용을 마치고 본격적인 체계 개발과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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