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리더스원, 39억 펜트하우스서 '만점자' 나왔다(종합)

31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 개관한 서초 우성1차 재건축아파트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을 찾은 고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동, 1317가구(일반분양 232가구) 규모로 짓는 단지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489만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1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 펜트하우스(전용면적 238㎡)에서 청약 가점 '만점(84점)'이 나왔다.1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래미안 리더스원의 전용 238㎡ 타입에서 청약 가점 84점이 나왔다. 청약가점은 무주택기간(32점), 부양가족 수(35점), 청약통장(17점) 등을 점수화하며 84점이 만점이다. 만점을 받으려면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각각 15년 이상이고 부양가족은 6명 이상을 둬야 한다.전용 238㎡의 분양가격은 39억원. 래미안 리더스원은 모든 면적의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집단대출이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당첨자들은 분양가의 80%(계약금 20%·중도금 60%)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거나 개인 대출로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펜트하우스의 경우 31억2000만원의 현금이 필요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펜트하우스 시세 대비 저렴하단 이유에서 관심이 컸다. 다만 흥행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분석이었다. 1가구 모집이어서 청약 가점에 따라 당첨이 결정돼 '가점 높은 현금 부자'에 이목이 집중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타입의 청약 경쟁률은 17대 1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청약 가점 역시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넘어섰다.만점은 전용 114㎡ A타입에서도 나왔다. 이 타입의 청약 경쟁률은 153.38대 1로 전용 59㎡ A타입(422.25대 1) 다음으로 높았다. 일반적으로 청약 가점만을 보는 전용 84㎡ 이하에서 '만점 통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현금을 여유 있게 보유한 만점자가 본인의 선호와 필요에 따라 전용 114㎡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수저 로또 청약'이라 불린 강남권 아파트이기에 볼 수 있는 일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114㎡ A타입의 당첨자 가점 평균은 72점으로 당첨 가점 커트라인은 69점이었다. 가점 평균은 60~64점대를 기록한 전용 84㎡ A~C 타입보다 높았다.전체 당첨 가점 최저점은 48점으로 전용 83㎡ A타입에서 나왔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전용 59㎡ A타입은 최저 가점 74점, 최고 가점 79점으로 70점 중후반대의 고른 분포를 보였다. 당첨 가점 평균은 76.25였다.래미안 리더스원은 일반분양 232가구 모집에 9671명이 1순위 청약을 접수해 평균 41.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접수 건수 9671건을 청약 신청 면적·타입별 평균 분양가로 계산해보면 이 단지에 몰린 잠재 자금은 16조4060억여원에 달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제한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새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현금 부자들을 자극한 결과다. 이달 말 청약제도 개편이 이뤄지면 청약 당첨 기회가 줄어들 1주택자 가운데 강남권 신규주택 수요와 강남권 진입 수요 등이 '청약 막차'를 타기 위해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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