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주 편의점·주유소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 발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하는 것을 우려해 향이 가미된 전자담배 제품의 미국 내 판매를 엄격하게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WP는 FDA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다음주 스콧 고틀립 FDA 국장이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미국 전역 수만 곳의 편의점과 주유소에서 금지하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FDA는 온라인 전자담배 판매를 줄이기 위해 구입자의 연령 확인을 의무화할 예정이다.이번 FDA의 조치는 학생들의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미국 내 고등학생 전자담배 사용은 77% 늘었으며 중학생도 50% 증가했다. 이 수치에 따르면 2017년 전자담배 사용 청소년은 100만명에서 350만명으로 늘었다. 앞서 고틀립 국장은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세대가 니코틴에 중독되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으며 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다만 FDA는 박하향 전자담배는 편의점 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다. 현재 박하향 일반 담배가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만큼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규제를 더 받도록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 이용자들은 니코틴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고 일반 담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자담배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성인 흡연자들의 금연을 돕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들은 전자담배 판매 제한이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해왔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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