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대출이자도 못 내는 '좀비기업' 5년간 47% 증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벌어들인 돈으로 빚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이 최근 5년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박 의원이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장기업과 외부감사법인 등 2만8162개 법인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부실기업은 지난 2012년 5606개에서 2017년 8243개로 47.0%(2637개) 늘었다.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태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계산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낮으면 영업을 통해 번 이익으로 이자도 낼 수 없다는 의미다.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2012년 5606개, 2013년 5974개, 2014년 6657개, 2015년 7338개, 2016년 7798개, 2017년 8243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상태가 3년 연속 지속된 '좀비기업'은 2017년 말 기준으로 총 2883개에 달했다.박 의원은 세금이 쓰이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 출자회사 중에도 부실 출자와 '좀비기업'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지난해 말 기준 공기업ㆍ준정부기관 63곳은 총 537개의 자회사 및 출자회사에 모두 42조3462억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8.7%인 315개 출자회사가 손실을 기록 중이었으며, 2015∼2017년 3년간 출자지분율 대비 손실 합계는 14조1081억원에 달했다.공기업ㆍ준정부기관 출자 회사 중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좀비기업'은 28곳이었다. 이들 '좀비기업'에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쏟아부은 누적 출자액은 7176억원, 출자지분율 대비 손실합계는 3008억원이었다.박 의원은 "박근혜정부가 금리 인하로 돈만 풀며 경기를 부양하고 구조조정 시기는 놓쳐 5년간 '좀비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면서 "공공기관 출자회사 실태를 재점검하고 손실이 계속되는 회사를 정리하는 등 엄격한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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