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세권'을 아시나요…'집·회사 주변에 올리브영 있으면 뜬다'

CJ H&B스토어 '올리브영, 화장품 식품 등 한번에 쇼핑매장 접근성·가성비 등 좋아 젊은층 인기…2030 매출이 80%매장 연평균 100여개 증가하다 2016년 더 폭증…올 상반기 1050개 달해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자칭 타칭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으로 꼽히는 직장인 최은우(29)씨는 ‘올리브영’ 마니아다. 물을 사고 싶을 때도 편의점이 아닌 올리브영으로 간다. 길을 가다 올리브영이 보이면 무조건 매장에 들어가 구경한다는 그다. 화장품이 떨어졌을 때도 올리브영을 찾는다. 최씨는 “매장 접근성이 좋고 화장품이나 생필품 등 담배 빼고 웬만한 것은 다 있어서 편의점 대신 올리브영을 애용한다”고 말했다.‘올세권’. 20, 30세대에서 떠오른 신조어다. 집이나 회사 주변에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이 있는지 따져본다는 것. 물, 캔디 같은 식품부터 트렌디한 생활용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화장품 등 각종 용품이 있어 주변에 올리브영이 있으면 생활이 편리하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맥도날드 주변인 ‘맥세권’, 스타벅스 주변인 ‘스세권’과 비슷한 논리다. 올리브영이 점포를 대거 확장한 시점부터 올세권이란 신조어는 빠르게 확산됐다.18일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올리브영 매장 수는 2011년 152개에서 2012년 270개, 2013년 375개로 1년에 평균 100여개씩 늘었다. 이 같은 기류는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417개, 552개로 이어갔다. 변화의 기류는 2016년. 이 해에만 매장 수가 800개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010개로 늘었으며 올 상반기 기준 1050개까지 확대됐다.당시 올리브영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위주로 출점 전략을 짰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쇼핑 번화가나 오피스, 버스정류장 인근 등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출점하다보니 눈에 많이 띄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올리브영 명동본점 그루밍존 전경

제품들을 들여놓은 것도 올리브영이 20, 30대를 사로잡은 비결로 꼽힌다. 올리브영은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중소기업·해외 브랜드 화장품을 재빠르게 들여왔다. 올리브영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들도 있다.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 ‘블리블리’ ‘마녀공장’ ‘셀퓨전씨’ 등이다. 실제 올리브영 이용자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비중이 가장 높다. 20, 30대 회원 비중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업계 관계자는 “화장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각종 과자류 등 다양한 제품들과 올리브영에서만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는 데다 접근성이 좋아 올리브영이 인기를 끌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리브영에서 구매액의 2%를 적립해주는 CJ원포인트 또한 CGV나 뚜레주르, 투썸플레이스 등 계열사에서 쓸 수 있는 점도 이용자들이 느끼는 장점”이라고 말했다.올리브영의 매장 출점이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장성이 있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빠른 출점의 여파로 점포당 매출이 둔화되면서 성장성이 다소 약화됐다”면서도 “출점 속도를 조절하면서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점포당 매출 상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상품 라인업 확대 여력이 크면서 높은 브랜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어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808281333545390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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