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강남사람 '강남3구' 진입, 2년 전보다 10%P 증가…'똘똘한 한 채' 현실로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서울의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의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 아파트 매입 비율이 최근 2년간 10%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의 신조어로 떠올랐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통계자료로 증명된 셈이다.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강남3구 아파트 거래량 2만1895건 중 8895건(40.6%)은 비강남 거주자가 사들였다.서울 비강남 거주자가 강남3구 아파트를 사들인 비율은 2016년 30.6%, 2017년 32.4%에 이어 올해 40%를 돌파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다주택자 규제에 부동산 정책의 초점을 맞추면서 나타난 반작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9·13 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9월21일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1차로 구 성동구치소 부지와 경기도 광명, 의왕 등에 3만 5천 호를 공급하고 신도시도 4, 5곳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 /문호남 기자 munonam@

지방 사람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율도 증가했다. 지방 사람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5년 전인 2012년 전체 6만840가구 중 1만750가구로 17.7%의 비율이었다. 지난해에는 16만5213가구 중 3만2822가구를 매입해 19.9%를 차지했다. 5년새 2.2%포인트 증가한 셈이다.지방 사람들의 강남3구 아파트 매입 비율은 오히려 줄었다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12년에는 24.1%의 비율을 차지했지만, 2017년에는 18.6%로 조사됐다. 지방 거주민들의 서울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강남3구 시세가 많이 오르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진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이 의원은 “똘똘한 한 채는 ‘오르는 아파트만 오른다’ 또는 ‘오르더라도 더 많이 오른다’는 부동산 현상의 표현”이라며 “똘똘한 한 채를 잡지 못하면 ‘전 지역이 고르게 잘사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정과제 실현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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