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면했지만 고용절벽 지속…9월 취업자 4만5000명↑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9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4만5000명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고용’은 면했지만 고용절벽은 계속 이어졌다.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4만5000명 증가했다. 당초 우려됐던 마이너스 고용은 면했지만,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10만명 안팎의 취업자 수가 유지되며 고용절벽이 3분기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빈현준 통계청 과장은 “제조업 감소폭이 다소 둔화됐고, 8월에 일시적이지만 폭염이 있었는데 9월에 수그러들면서 취업자 수에 영향을 줬다”며 “그러나 4만5000명 증가폭은 올해 들어서 3번째로 증가폭이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15~64세 고용률은 66.8%로 전년 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대에서는 고용률이 상승했으나 경제의 허리인 30대부터 50대까지는 하락했다. 실업률도 0.3%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9월 기준으로는 2005년 이후 가장 높다. 30대와 40대, 60세 이상의 실업률이 상승하며 전체 실업률을 끌어올렸다. 실업자 역시 20대에서 줄었으나 30대와 40대, 60세 이상에서 증가했다.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3000명), 정보통신업(7만3000명), 농림어업(5만7000명) 등에서 증가했으나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 임대서비스업에서 13만명, 도매 및 소매업에서 10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8만6000명이 감소했다.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사업시설관리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반면, 재정이 투입되는 공공행정(2만9000명)과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가 증가한 것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33만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가 19만명, 일용근로자가 2만4000명 각각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4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1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7000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의 일자리는 줄어드는 대신, 고령자들이 그 자리를 채우는 추세가 뚜렷했다. 15~64세 취업자가 10만5000명 줄어드는 가운데, 65세 이상 취업자는 15만 증가했다. 빈 과장은 “15~64세 취업자 수는 인구 자체가 감소하면서 3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기 시작했다”며 “고령화로 인해 65세 이상 인구가 늘고 있고, 과거보다 노동시장 진출 욕구도 강하다”고 설명했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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