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하천·샘물 마시고 버티는 군장병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장병 3명 중 1명은 수돗물조차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부대의 장병들은 하천이나 샘물, 계곡물을 임시로 정수해 식수로 사용해 전염병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10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내 장병들의 식수원 모두 3591곳이다. 이 중 상수도시설은 2451곳으로 68%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지하수(심정, 우물) 1016곳, 지표수(하천, 계곡수, 샘물) 112곳이다. 바닷물을 정수해 사용하는 곳도 12곳에 이른다. 빨래 등 생활용수로 쓰는 급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군내 급수원은 4121곳이지만 상수도를 사용하는 곳은 64%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심정 1320곳, 집수정 53곳, 계곡수 70곳, 우물 4곳,샘물 2곳, 해수 13곳이다.국방부는 전방지역에 상수도 시설이 되지 않아 상수도 공급이 제한되지만 살균소독기를 이용해 정화하고 있어 식수로 사용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물부족 부대에는 생수를 보급하는 등 식수원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국회 국방위 소속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육군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연구용역 현황'자료에 따르면 부대의 수질검사 결과, 물이 부족하거나 수질이 부적합한 부대가 태반이었다. 수자원공사 자료는 육군이 1ㆍ3군단을 대상으로 급수시설을 조사한 것이다.자료에 따르면 육군의 70%가 밀집된 3군단의 경우 급수원은 총 1138곳이다. 상수도를 사용하는 곳은 830곳, 심정 307곳, 집수정 1곳이다. 급수원중 76곳은 급수량이 부족했고 279곳은 급수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수질이 부적합했다. 1군단도 마찬가지였다. 1군단의 급수원은 552곳으로 상수도 195곳, 심정 293곳, 집수정 64곳이다. 1군단의 급수원중 42곳은 급수량이 부족하고 119곳은 급수원으로 쓰기에 부적합한 수질이었다.백 의원은 "장병들이 마시는 식수는 전투력과 직결되기에 상수도개설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하며 상수도가 설치되지 않은 부대는 전염병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가 되야 한다"고 말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810100751591656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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