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맞벌이가구, 집에서 반찬 모바일로 시켜먹는다…주문량 '껑충'(종합)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집에서 반찬 주문해 먹는 인구 늘어동원 '더반찬', 우아한신선들 '배민찬' 등 매출 지속 증가 컴퓨터 아닌 모바일 주문 급증…편의성 추구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집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며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했다. 덩달아 반찬 온라인배달 전문몰 매출도 함께 늘고 있다. 맞벌이 가구와 1~2인 가구의 꾸준한 증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한 '저녁이 있는 삶' 등이 이끌어낸 변화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우아한신선들(구 배민프레시)이 운영하는 '배민찬'은 지난 1년간 반찬 주문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우아한신선들은 2005년 설립된 반찬 온라인배달 전문몰 더푸드를 2015년 인수, 신선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회원수는 70만명,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30만건이다. 우아한신선들 관계자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1인가구, 맞벌이부부 등의 고객이 꾸준히 늘며 반찬 주문수도 급증했다"며 "전체 주문의 90% 이상이 모바일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배민찬의 경우 매출 규모를 정확히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2016년 배민프레시가 공개한 전체 매출 규모는 약 150억원이었고 지난해는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우아한신선들 관계자는 "스테디셀러로 장조림, 계란말이, 오이소박이 등이 꼽힌다"면서 "제철재료로 만든 반찬, 윤식당, 홍석천ㆍ레이먼킴 등 셰프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내놓은 반찬 등의 반응이 최대 매출 60% 이상을 견인할 정도"라고 말했다.
온라인배달 전문몰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더 반찬'의 올해(1~7월) 누적 반찬 주문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었고 매출은 약 10% 증가했다. 더반찬은 현재 회원수 40만명, 앱 다운로드수 5만명에 달하는 온라인 반찬 쇼핑몰이다. 2008년 오픈 이후 2013년 연매출 50억원을 돌파했으며, 2014년 100억원, 2016년에는 200억원을 넘어섰다. 2016년 7월 동원홈푸드가 인수했으며, 2017년 4월 서울 가산동에 신공장 DSCK센터를 준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00억원이다.동원홈푸드 관계자는 "300여개의 메뉴를 집밥에 가장 가까운 맛을 구현, 당일 만든 메뉴를 수도권 새벽배송을 통해 신선한 상태로 배달한다는 등의 이점으로 회원수가 약 4만명 이상 증가, 특히 30~40대 여성들의 주문이 크게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PC를 통한 주문이 43, 모바일을 통한 주문이 57 정도의 비율이었다면 올해는 35대 65로 모바일 주문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등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1인가구 이지선(27)씨는 최근 온라인배달 전문몰에서 반찬 정기배송을 결제, 배달 받기 시작했다"며 "집밥을 먹고 싶지만 출퇴근으로 반찬 준비할 시간이 없어 매일 고민이었는데 혼자서도 매일 다양한 반찬을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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