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기자
국내 고속도로의 분기점. '무가속구간'을 이용하시면 연비도 아끼면서 '친환경 운전'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국내 유가는 날개를 단 듯 치솟고 있습니다. 폭염에 과일값 등 물가도 천정부지인데 기름값마저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으니 한숨이 절로 나실 겁니다.휴가철이고, 주말이라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실텐데 '무가속구간'을 이용하시면 연비도 아끼면서 '친환경 운전'하실 수 있습니다.'무가속구간'은 시속 70~80㎞(1500rpm 이상) 정도의 속도 이상으로 자동차를 운행할 때 가속페달에서 발을 뗀 채 차량을 운전하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을 운전하는 것을 '무가속운전'이라고 합니다.'관성의 법칙'을 이용한 운전법인데 내리막길에서는 관성에 의해 바퀴가 스스로 회전하며 엔진을 가동시키기 때문에 연료를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 연료 분사를 차단하는데 '친환경 무가속구간'이라고도 부릅니다. 영어로는 '퓨얼 컷(Fuel-cut)'이라고 합니다. 글자 그대로 연료 공급을 차단한다는 뜻이지요.무가속구간은 주행속도 80~110㎞의 도로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연료 차단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되는 곳입니다. 고속도로는 경사도 3% 이상으로 1000m 이상 지속되는 구간, 도시고속도로는 경사도 4~6%로 700m 이상 지속되는 구간이 선정됩니다.2014년부터 일부 네비게이션을 통해서도 무가속구간이 안내가 됩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무가속구간의 평균 길이는 1050m 정도이며, 연비가 10㎞인 자동차가 1개 구간을 무가속으로 운행하면 0.1ℓ 정도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크게 아끼는 것 같지 않다고요?연 단위로 환산하면 규모가 달라집니다. 자동차 1대가 고속도로 내리막길 1곳을 무가속운전할 경우 연간 3억640만ℓ, 연료비 약69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일반 승용차 운전자가 연간 2만㎞를 주행하면서 10% 정도만 무가속운전해도 38만원의 정도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