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악성코드 귀신같이 잡아내는 AI…KISA도 적용 확대

1일 평균 10만건 이상 샘플 분류…"유사변종 더 빠르게 파악"인터넷진흥원, KISC에도 AI 기반 침해사고 분석체계 구축 예정[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인터넷진흥원이 나날이 급증하는 악성코드와 침해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를 보안업무에 활용할 때 장점은 새로운 공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단순반복이나 수작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이 수동으로 분석할 경우 수주~수개월이 소요되는 작업 시간을 줄여준다. 예를 들어 AI에게 악성코드 샘플을 학습시키면 새로운 악성코드가 어떤 유형인지 분류하고, 네트워크에 침입한 데이터가 정상·비정상인지를 가려낼 수 있다.29일 강필용 인터넷진흥원 정보보호R&D기술공유센터장은 "사이버 위협정보 분석·공유 시스템(C-TAS)에서도 행위기반 유사·변종 악성코드를 분류하고 있는데 정확도가 상당히 높다"며 "사이버침해대응센터(KISC)에서도 침해사고 분석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AI를 활용해 비정상·악성행위를 탐지해 사람의 분석 능력을 보완할 수 있고 보안에서의 반복작업을 자동화하는 업무에도 AI를 적용할 수 있다. 행위 기반 유사·변종 악성코드를 분류하는 업무에 AI를 투입시키면 1일 평균 10만건 이상의 샘플을 분류해낸다. 과거에 분석된 악성코드 분석정보를 기반으로 새롭게 탐지되는 변종 악성코드를 분석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강 센터장은 "AI가 정형화된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가 빠른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며 "기존 탐지방식은 유사변종이 나올 경우 탐지하기 어려웠지만 AI를 활용하면 유사변종을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진흥원은 2~3년 전부터 AI를 보안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모바일 결제 사기 대응기술 ▲행위기반 유사·변종 악성코드 분류기술 ▲IoT 보안 취약점 검색·공유 시험기술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정보 공유 기술 등을 개발해왔다. 내년에는 지능형 침해사고와 악성코드 분석, 상황관제 업무 자동화 등에도 AI를 적용할 예정이다.올 연말 인터넷진흥원이 구축하는 '사이버 위협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보안업체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위협정보를 분석·공유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보안업계는 AI를 악성코드 분석, SW취약점 분석, 이상금융거래탐지(FDS) 네트워크 침입탐지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록 다양한 서비스 개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강 센터장은 "악성코드 샘플을 주면 그 안에서 특성을 추출하고 어떤 종류에 속하는지를 판별해내는데 군집화 정확도가 95% 수준"이라며 "사이버보안 분야에 AI를 적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양질의 학습데이터를 확보하고 보안에 특화된 알고리즘 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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