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효자' D램이 휘청...현물가격 8달러 붕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빨간불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된 낸드플래시 제품(사진=삼성전자)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반도체 D램 (DDR4 8Gb (1G*8) 2133/2400 MHz 기준) 현물가격이 6개월간 하락세를 지속해오다 8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60%가량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 실적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2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현재 D램 현물가격은 7.95달러로 8달러를 기록했다. 약 한달전인 지난달 25일의 8.55달러에 비해서는 7%, 지난 1월에 기록했던 올 최고가 9.6달러에 비해서는 17%가 떨어진 것이다. 현물 가격은 도ㆍ소매상이 수요업체들에게 소량의 반도체를 팔 때 책정하는 가격을 말한다. 3개월 단위로 가격을 결정해 거래하는 고정거래가격보다 재고ㆍ가격 변동에 따른 시세를 빨리 반영한다. ▶관련기사 3면 현물가격의 하락세는 고정거래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8월 첫 주 발표될 7월 고정거래가격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D램 고정거래가격(DDR4_8Gb_1Gx8_2133MHz, PC향 범용제품 기준)은 지난해 12월까지만해도 10%~20%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올해 3월 들어선 지난해 12월 대비 5%, 지난달에는 3월 대비해서 3% 오르는데 그쳤다. D램익스체인지는 3분기 D램 가격 상승폭이 3%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첨단 산업인 반도체 가격은 출시 후 평균 30% 가량 떨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최근 수요 부족으로 가격 하락은 커녕 과잉 상승이 지속되어왔다"면서 "반도체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며 D램 가격하락세가 지속될것"이라고 말했다.

▲D램 익스체인지 홈페이지 화면 캡쳐.

업계에선 D램 가격 하락세가 '반도체 초호황'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 실적 개선세에는 D램이 큰 몫을 해왔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국내 상장사 439개사 전체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0.7%(48.2조원)에 달했다. 두 회사의 D램 생산 비중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의 경우 60% SK하이닉스는 70%를 웃돈다. 실제 삼성전자는 2분기 전분기(15조6422억원) 대비 감소한 영업이익 14조8000억원를 기록했으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전 분기(4조4658억원) 대비 감소한 4조3673억원이었다.이같은 반도체 가격 하락은 중국 반도체 회사들이 공장 가동을 가속화하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올해 하반기부터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양산 할 계획이다. 칭화유니그룹은 지난달 14일 충칭시, 시노IC캐피탈과 손잡고 이 손잡고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투자회사를 세우겠다고 발표했다.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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