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희망 버리지 않아..文 독자 방위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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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발언의 후폭풍이 커지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은 하지 안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현시점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방송된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는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출국하기 전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폭스뉴스와 진행됐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그걸 좋아할 거라고 확신한다"면서도 "그 문제는 결코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과 을 하며 한미 합동 워게임(War Game) 중단, 주한 미군 철수등을 거론해 논란이 됐다. 이는 중국과 북한이 주장해온 비핵화의 조건인 '쌍중단'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한미 합동 군사훈련의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는 장래 동아시아 역내에서 미국의 역할을 축소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해당 국가들은 물론 미국 내에서도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에 긍정적인 폭스뉴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보수 언론은 물론 비판 세력인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진보 언론 역시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이 세계의 리더 역할을 포기하기 시작했다"고 까지 표현했을 정도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서울에 도착해 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임무는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을 때 이 점을 분명히 했다"고 까지 강조했다. 백악관의 한 관료도 "한국의 안보는 미국의 안보라며 동맹의 약속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미국의 소리(VOA)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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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출신 트럼프 대통령은 비용을 강조한다. 연합훈련에도 큰 돈이 든다고 했을 정도다. 주한미군은 그에게 비용일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가능한 한 빨리 병력을 빼내고 싶다. 많은 돈, 우리에게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 문제(주한미군)는 지금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적절한 시기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여지도 남겼다. 주한미군 철수를 개인적으로 희망한다는 견해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셈이다.이와관련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문재인 정부의 국방정책을 비교했다. 저널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국방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이유를 향후 예상되는 주한미군 축소나 철수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했다. 북한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됐던 F-35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고 핵잠수함 사업을 추진하는 게 미군 철수 이후를 예상한 독자적인 작전능력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이다.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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