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민수습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이기민 수습기자]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36억5000만원을 뇌물로 상납받은 혐의와 옛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 불법으로 개입한 혐의로 각각 추가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66)의 1심 재판이 14일 마무리 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박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활비 뇌물수수 사건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의 결심공판을 연다.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형을 하면 박 전 대통령 측 국선 변호인의 최후 변론이 이뤄진다. 재판부는 검찰의 구형과 변호인의 최후 변론을 종합해 다음 재판에서 선고를 내리게 된다.박 전 대통령은 국선 변호인을 통해 "특활비를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공천개입을 지시한 사실이 없고 보고받거나 승인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박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권력이던 이른바 '문고리3인방'과 공모해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서 총 35억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로 지난 1월 추가 기소됐다.이병호 전 원장에게 요구해 2016년 6월부터 8월까지 매월 50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을 이원종 청와대 당시 비서실장에게 지원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그는 2016년 4·13 총선 기간 당시 청와대가 친박계 인사들을 당선 가능성이 큰 대구와 서울 강남권에 공천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불법 여론조사를 하는 데 관여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고, 검찰이 항소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이기민 수습기자 victor.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