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사고 감소효과…자율주행, 화물차에 먼저 도입

물류산업, 인건비 비중 높아교통사고 76% 감소 전망효율 변속으로 유류비 10% 절감
버스, 택시 등 다양한 차량업종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화물차'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율주행으로 인한 노동력 대체효과가 가장 선명하고, 유류비 감소 등 부수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5일 KOTRA는 "자율주행기술은 화물차부터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미국교통연구소에 따르면(ATRI), 화물차를 이용한 화물 운송 시 소모되는 비용 중 약 43%가 인건비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5만 명의 화물 기사가 부족한 상태다. 향후 화물 기사 구인난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ATRI는 최근 10년간 화물차 기사의 인건비가 27% 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자율주행 화물차의 보급으로 생기는 경제적 효과는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먼저 76%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와 그에 따른 보험비·세금 부담이 약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필요 운전자의 감소 또는 대체로 인한 화물차 운전자의 인건비 감소효과는 8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또 효율적인 변속으로 유류비는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화물차의 경우, 승용차 대비 차체가 높다. 운행 환경 역시 비교적 단조로워 일반 차량보다 자율 주행 시스템 개발 및 도입이 용이하다.화물차의 경우, 도시 주행과 비교해 신호, 보행자 등의 변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고속도로를 주로 이용하며, 도로 패턴화 등의 작업도 상대적으로 용이하여 소프트웨어 개발이 수월할 것으로도 예상된다.높은 차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높은 차체에 센서를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며, 넓은 지역을 탐지하는 데에도 유리하다.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미국서 자율 주행 화물차의 경우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연 평균 43%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 예상된다. 2035년에는 총 화물차 중 15%의 화물차가 완전 자율 주행 화물차일 것이라 내다봤다.

국내에서 시범 운행 중인 KT의 자율주행버스

그러나 실제 자율주행 화물차가 보편화되기까지는 난관도 적잖다.KOTRA는 "자율주행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개발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과 법률 문제 또한 선행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KOTRA는 "기술, 제도적인 문제로 완전 도입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인건비의 상승과 구인난으로 인하여 자율주행 화물차의 도입은 필연적"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자율주행 화물차의 보급으로 운송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화물차를 이용한 장거리 수송이 용이해질 것으로 예측, 물류 산업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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