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프리카, 50억달러 금융협력 패키지…'한반도 평화 중요성 강조'

'2018 KOAFEC 회의' 개최…아프리가 전력분야 지원하고 인적·기술적 교류 확대하기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6차 KOAFEC 장관급회의에 참석, 각국 대표들과 공식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기재부 제공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50억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청년기술봉사단사업을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간 인적·기술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기획재정부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수출입은행과 함께 제6차 '제6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회의'를 개최했다. KOAFEC은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 공유, 한-아프리카 기업 간 교류 활성화 및 경제협력 방향 논의 등을 위한 장관급 경제협력플랫폼이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아킨우미 아데시나 AfDB 총재, 아프리카 40개국 장차관, 미국 국제개발처장, 아프리카 18개 기업 대표 및 국제기구 등이 참석한 가운데 KOAFEC 장관급 라운드테이블회의를 주재했다.그는 개회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 아프리카의 혁신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한-아프리카 협력이 신속성, 효율성, 높은 개발효과, 잠재력 발굴이라는 방향으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이어 김 부총리는 향후 2년간의 한-아프리카 협력방안에 대한 '2018년 KOAFEC 장관회의 공동선언문'과 실행계획을 발표했다.공동선언문을 통해 한국은 KOAFEC 6대 협력분야를 중심으로 인프라 분야 및 역량개발 협력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향후 2년간 50억불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이번 공동선언문에는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며 한-아프리카가 장기적으로 안정적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반도의 평화가 중요하며 아프리카도 이를 지지한다는 성명도 포함됐다.아울러 김 부총리는 아데시나 AfDB 총재와 한국청년기술봉사단 협력 MOU 체결 및 1800만달러 규모의 KOAFEC 신탁기금 추가 출연에 합의하고 서명식을 진행했다. 김 부총리는 "미주개발은행(IDB),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이어 세 번째로 MOU를 체결하는 청년기술봉사단사업을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간 인적·기술적 교류를 확대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아데시나 총재는 "이 사업이 ICT 등 분야에서의 아프리카 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KOAFEC을 통한 한국과 아프리카 간 협력노력과 AfDB 연차총회 개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김 부총리는 마크 앤드류 그린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처장과 만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USAID 간 아프리카 전력분야 지원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USAID가 주도하는 민관 협력 이니셔티브인 '파워아프리카(Power Africa)'에 EDCF도 참여하는 것으로 향후 6년간 아프리카 지역의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발전, 송전망 사업 등 전력분야에 EDCF 10억불 지원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양측은 이번 MOU를 계기로 아프리카 지역의 전력난을 해소하는 한편, 아프리카 주민들의 삶의 질 제고에도 기여하게 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앞서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가나의 재무부, 교통부, 통신부 장관 등과 면담을 갖고 양국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과 EDCF을 통한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교통인프라, 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오후에는 한국과 아프리카 간 상호 이해 제고 및 협력확대를 위한 'KOAFEC 개발콘서트'가 열려 부산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KOAFEC 개발콘서트에서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공통점 등에 대한 참석자 토크 등을 통해 상호 이해도를 제고하는 한편, 한-아프리카 개발 협력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아프리카 춤과 음악과 케이팝 등을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간의 문화적 경험을 함께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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