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세계 반도체 생산·구입 1위…'반도체 왕국' 건설

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생산·소비 모두 1위폰 뿐 아니라 가전에도 반도체 탑재되는 IoT 시대최고 수준 반도체 + 갤럭시 스마트폰 + AI 가전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생산, 소비 모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한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데 이어 인공지능(AI)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 등의 투자도 활발하고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생산 부분에서도 지난해 1992년부터 1위 자리를 지켰던 인텔을 꺾으면서 명실상부 반도체 왕국을 건설했다는 평가다.27일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7년 반도체 지출은 전년 대비 37.2% 증가한 431억달러(약 45조9000억원)였다. 전세계 반도체 지출의 10.3%다.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7년 연속 반도체 지출 1위 기업에 올랐다.애플은 반도체 분야에 387억달러(약41조2000억원)를 투자, 전세계 반도체 지출의 9.2%로 뒤를 이었다. 델, 레노보, 화웨이가 3~5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오포와 비보의 자회사인 BBK는 1년 사이 반도체 지출이 89% 증가하면서 6위에 올랐다. LG전자도 2016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지난해 9위로 복귀했다.이는 대체로 스마트폰 판매 순위와 비슷한 결과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 20.6%, 애플 11.6%, 화웨이 9.8%, 오포 8.4%, 비보 7.1%, 샤오미 7.0%, LG전자 3.5% 순이었다.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다가오면서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넘어 대부분의 가전제품에도 반도체가 탑재될 전망이라 삼성전자의 주도권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분야가 모든 분야에 적용되면서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반도체의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 가격은 전년 대비 17%, D램은 44% 올랐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 효과를 보는 동시에 고도의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최첨단의 스마트폰 및 가전을 함께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다.실제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도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삼성전자는 매년 스마트기기를 5억대씩 판매하는 회사"라며 "빅스비 중심의 '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2020년까지 삼성전자가 제조하는 모든 전자기기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이 같은 흐름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9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3% 증가한 53조6000억원, 매출은 같은 기간 18.6% 증가한 23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5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전망된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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