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동주민센터 휴일엔 청소년센터로 변신

평일 야간, 주말 및 공휴일 자정까지 동주민센터가 청소년센터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평일 야간은 물론 주말과 공휴일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동주민센터를 개방해 청소년센터로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활동 공간이 부족한 도심 청소년들이 맘 놓고 소모임 활동이나 학습 등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의 남는 공간을 내주자는 취지다.이에 중구는 문턱을 낮추기 위해 전국 최초로 '청소년센터' 라는 특별한 이름을 붙이고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청소년센터는 지역내 중·고등학생에게 ▲각종 강의실은 자율학습 공간으로 ▲카페나 커뮤니티 공간은 소모임 용도로 ▲강당은 댄스, 연극, 밴드 등 동아리 연습공간으로 무상 제공한다.여기에 탁구교실, 기타교실 등 문·예·체 프로그램을 함께 개설해 청소년들의 여가활용과 정서함양을 돕고 있다. 멘토링 공부방 같은 저소득층 학생 대상의 학습지도 프로그램도 운영해 청소년센터가 더 활성화 되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 자치위원회

청소년센터는 평일은 오후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열어 놓는다. 학교생활, 학업 등으로 바쁜 평일보다 청소년들이 상대적으로 여유를 갖는 주말과 공휴일에 '통 큰' 개방을 하는 것이다.현재 청소년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전체 15개동 중 12개동이다. 구는 나머지 3개동에도 준비를 마치는 대로 문을 열 계획이다.그동안 중구는 인구가 적은 구의 특성 탓에 저조한 동주민센터의 활용도를 어떻게 끌어올릴지, 갈 곳이 부족한 도심의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하면 그들만의 공간을 제공할지 고심해 왔다. 구는 묘안을 찾던 중 동주민센터를 활용한 청소년센터를 떠올리게 됐다.지난해 중구 청소년의 절반이 거주하는 약수동, 신당5동 등 4개동부터 시범적으로 청소년센터를 시작했다. 올해 3월에는 주말과 공휴일 개방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했고 이어 9월에는 8개 동에 추가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청소년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내 9개 중·고등학교와 MOU도 체결했다. 중구는 야간 연장개방에 따른 효율적인 관리 방안도 마련했다.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청소년 지킴이' 를 선발한 것이다. 주말과 공휴일에 활동하는 청소년 지킴이는 청소년들이 센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돌보면서 각종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 유지 업무를 맡고 있다.내년에는 센터마다 전담 관리자를 채용하고 CCTV, 비상벨 등을 증설해 보다 밀도 높은 관리를 펼칠 계획이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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