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발암물질 검출로 리콜된 제품 온라인서 버젓이 판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암을 유발하는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된 생활용품을 정부가 리콜했지만 버젓이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콜 명령에 대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부통상자원부가 제출한 생활용품 리콜현황 분석한 결과, 프탈레이트 기준치 초과 검출로 리콜명령을 받은 제품의 회수율은 평균 45%로 나타났다.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화학물질로 2군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피부를 통해서나 공기중 흡입 등으로 생식기능 저하, 호르몬분비 불균형, 당뇨병 등 인체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이 큰 물질로 알려져 있다.최근 5년간 프탈레이트로 인해 부적합 판정을 받고 리콜조치가 된 생활용품은 전체 리콜 508건 가운데 177건(34.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올해 국가표준원이 리콜 명령 후 이행점검을 완료한 프탈레이트 기준치 초과 제품의 회수율은 절반도 안된 것이다.나머지 절반이 넘는 제품은 여전히 시중에 남아있는 상태로, 대부분 완구나 학용품으로 어린이들이 프탈레이트의 위험성에 노출되고 있다고 권 의원은 지적했다.권칠승 의원은 "프탈레이트 기준치 초과해 리콜된 어린이 제품의 회수율 관리가 미흡한 부분에 대해 보다 높은 수준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국표원은 친환경적 프탈레이트 사용과 더불어 유해물질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표원이 리콜 이행점검을 완료한 프탈레이트 초과 제품 가운데 일부는 온라인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 모델명과 업체명 등이 동일한 상태로 판매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권 의원은 "리콜 제품이 온라인에서 거래중인 것은 관리·감독기관의 역할이 매우 미흡한 것"이라며 "제조사의 안전불감증과 아이들의 건강 모두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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