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스스로 진화하는 네트워크'로 보안 강화

데이브 웨스트 시스코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및 소프트웨어 총괄 부사장이 인텐트 기반 네트워크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카카오뱅크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급증할 가입자를 감당하기 위해 네트워크 확장성도 중요했지만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했다. 시스코는 '인텐트 기반 네트워크 솔루션'을 통해 카카오뱅크에 보안성과 확장성 두 마리 토끼를 안겨줬다."네트워크 장비전문업체 시스코는 2020년 매초마다 6300개의 기기가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시스코가 내놓은 '인텐트 기반 네트워크 솔루션(Intent-Based Networking)'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데이브 웨스트 시스코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및 소프트웨어 총괄 부사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으로 디지털 환경의 변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네트워크의 제공방식도 비슷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미래형 네트워크는 스스로 학습을 지속하고 적응하며 자동화할 뿐만 아니라, 보안 위협을 스스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텐트 기반 네트워크 솔루션은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갖추면서도 네트워크를 단순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보안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시스코의 네트워크 서비스 전반을 의미한다. 이 솔루션을 사용하면 항공사 예약 시스템의 노쇼(취소율)의 원인이나 E커머스 사업자와 고객 간의 문제에 원인을 네트워크가 스스로 분석해 알려준다. 특히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상황을 전달해 해킹 등 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웨스트 부사장은 "이 솔루션은 네트워크 자동화를 통해 기존 하루 걸리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25분내 끝낼 수 있다"며 "실시간 네트워크 감시가 가능하며 암호화된 트래픽도 트래픽 패턴을 머신 러닝한 AI를 통해 99.9% 걸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성도 뛰어나지만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는 뜻이다. 실제로 네트워크 감시를 위한 모니터링 장비를 구매할 경우 대당 2000만원 정도가 소요되며 감시 센서는 대당 100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 이같은 장비를 갖추고도 해킹의 사전 탐지는 불가능하다. 멀웨어 등이 담겨 있을지 모르는 암호화된 트래픽 탐지도 어렵다. 이창주 시스코 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수석 부장은 "카카오뱅크는 시스코의 카탈리스트 스위치와 스텔스와치 도입으로 데이터센터 전체 트래픽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됐다"며 "외부 온라인 뱅킹 서비스 구간과 함께 내부 사용자 트래픽까지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웨스트 부사장은 "다른 사업자들이 시장에서 이같은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로만 얘기할때, 시스코는 진화한 네트워크를 상품으로 내놓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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