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2017 청소년예술가탐색전' 쇼케이스

청소년예술가탐색전 쇼케이스 연습 현장. 사진제공=국립극단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은 오는 29일과 30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2017 청소년예술가탐색전'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 5회를 맞는 청소년예술가탐색전은 청소년을 수동적 존재가 아닌 창작의 주체로 바라보고, 이들과 예술가 사이를 잇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매년 20명 이상의 청소년과 예술가를 이어주며 청소년에게는 예술언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기회를, 예술가에게는 청소년의 관점을 통해 새로운 창작 동력을 발견하는 시간을 선사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두 달간 진행된 워크숍의 결과로, 참가 청소년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솔직한 이야기를 미디어아트와 랩의 형식으로 펼쳐낼 예정이다.청소년예술가탐색전은 청소년극의 초기 인큐베이팅 역할을 해왔다. 참가 예술가들은 청소년과 상호작용한 경험을 독특한 공연 형태로 발전시켰다. 2013년 참여한 무대디자이너이자 연출가 여신동과 청소년들의 작업은 2014년과 2015년 '비행소년 KW4839'으로 공연됐으며, 한국과 영국의 예술가, 청소년들이 함께 한 2014년 청소년예술가탐색전은 연극 '오렌지 북극곰(2015)'으로 초연됐다. 또 2015년 참여한 안무가 류장현은 청소년예술가탐색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이 가진 생生의 의지와 생명력을 담은 댄스씨어터 '죽고 싶지 않아(2016)'를 선보였다. 세 작품 모두 청소년극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실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넓은 의미의 '시(詩)'를 주요 테마로 정하고, 청소년만의 시적 언어를 통해 연극의 근원적인 의미와 가능성을 탐색한다. 먼저 시-미디어아트, 시-랩 등 2개 분야의 워크숍을 8주간, 총 12회에 걸쳐 진행했다. 시-미디어아트 워크숍에서는 사운드아티스트 전유진과 비디오아티스트 홍민기로 구성된 미디어아트 그룹 서울익스프레스와 청소년 10명이 청소년 고유의 다채로운 감정을 소리와 영상으로 표현했으며, 시-랩 워크숍에서는 래퍼 술제이와 연출가 구자혜가 청소년 14명과 자기 고백적 랩을 완성하고 극화하는 작업을 펼쳤다. 또한 미디어아트와 랩이라는 비연극적 분야의 요소들을 기반으로 연극언어의 확장을 시도한다. 쇼케이스는 각각 '춤추고 노래하며', '우리는 말한다. 예술, 학교, 인권, 그리고 그 이상을. 지금 여기서.'라는 제목으로 청소년들이 발산하는 생생한 움직임을 고스란히 담아낼 예정이다. 쇼케이스 후에는 참가 예술가들과 함께 '예술가 토크'를 진행한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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