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는 30일 "열심히 노력해 세월호 마무리 작업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김 내정자는 해수부 장관 내정 발표 직후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해수부 분야가 매우 어렵다. 현재 최악의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김 내정자는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니까 지금 미리 말씀 드리긴 그렇다"면서도 "취임을 하게 되면 국회하고 상의하고 또 정부에서도 의견 모아서 유가족이나 미수습자 가족들과도 충분히 논의를 해서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청문회에 대해서는 "통과하는 게 문제니까 전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3선 의원인 김 내정자는 20대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해왔으며, 제19대 대선에서는 문 캠프에서 농림해양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해양분야 정책을 책임졌었다.1962년 부산 출생인 김 위원장은 부산동고를 졸업하고, 1981년 고려대 영문학과에 입학한 후 총학생회장을 지낸 '386세대'의 맏형으로 꼽힌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깊은 인연으로 상도동계 '막내'로 분류된다.민주화추진협의회를 시작으로 야당 총재 시절 비서를 거쳤으며 1993년부터 2년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내며 김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김영삼의 둘째 아들 김현철에 이은 셋째아들로 불릴 정도로 김영삼의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김 의원은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2003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다. 그리고 17대 의원을 지낸 이후 18대 선거에는 '열린우리당' 실패에 책임을 지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19대에는 활동 무대였던 서울(광진구)을 떠나 "지역구도를 깨겠다"며 고향인 부산에 출마했다가 한차례 고배를 마셨으며, 2014년에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선출됐지만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서 양보하기도 했다.특히 김 내정자는 해양도시 '부산' 출신이라는 점과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전문성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정치 이력과는 다르게 해양수산분야의 전문성을 입증해야하는 것은 과제로 남아있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등으로 수산자원이 감소하고 있는 문제와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EEZ(배타적경제수역) 바다모래 채취기간 연장 등이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미수습자 수색작업이 진행중인 세월호 역시 해수부 장관으로써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사안이다.문 대통령의 대선 부산 공약인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 추진 과정에서 해양관련 현안들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내에서도 김 내정자가 걸어온 이러한 원칙적이고 합리적인 성향에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농해수위 위원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매우 합리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부산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해양수산 분야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해양수산 정책을 이끌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5101441264322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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