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다발’ 시기 빨라졌다…산림청, 특별대책기간 운영·24시 비상근무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발생건수 142건·피해면적 98.5㏊’ 올해 1월 1일~3월 12일 사이 집계된 산불현황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로는 31%·면적으로는 228% 증가한 수치다. 산림청은 최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3월 15일~4월 20일)’을 정하고 이 기간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한다고 15일 밝혔다.특히 산림청은 이달 9일부터 나흘간 발생한 산불이 총 49건에 이르고 이 때문에 생긴 산림 피해면적이 85㏊에 달하는 등 올해 산불다발 시기가 지난해보다 빨라지고 규모 또한 커진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무렵 발생한 산불피해 대부분은 강릉시 옥계면 일대의 산불(9일~10일 피해면적 75㏊)로 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이와 관련해 산림청은 지난 10일 국가 산불위기 경보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 중 경계 단계로 상향하고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예정보다 닷새 앞당겼다. 또 중앙·지역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꾸려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운영하는 등 산불 대응태세를 강화한다.대형 산불 예방·대응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체 간 협력도 병행된다. 산불발생 시 지역에선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현장에 투입, 초동 진화에 나서고 중앙에선 광역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투입해 도심·야간·대형 산불에 대응하는 한편 산불조사감식반을 통해 산불의 원인조사와 가해자 검거를 지원하는 형태다. 현장에서의 중앙-지방 산불 대응공조는 지역산불방지협의회의 가동과 중앙산불현장지원단 운영 등으로 이뤄지며 농식품부·농촌진흥청은 소각산불예방을 위한 영농교육 강화, 국민안전처는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통한 계도방송 및 군사격장 사격 통제 등의 후방지원을 맡는다.이밖에 산림청은 봄철 산불의 주요 원인이 되는 논·밭두렁 태우기와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산불감시원(1만1000명)·산불 전문 예방 진화대(1만명) 등 산불방지 인력 2만1000명을 산불취약지에 배치하고 무인항공기 드론을 통한 입체적 순찰·단속활동을 강화한다.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3월 중순부터 4월 상순은 고온·건조한 날씨와 높새바람(영동지역)의 영향으로 대형 산불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며 “산림청은 체계적인 ‘대형산불 특별대책’ 운영으로 이 시기 산불 발생·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07년~2016년 연평균 봄철 산불 건수는 116건으로 연도별 전체 산불건수의 평균 29%가량을 차지했고 전체의 60%(286㏊)에 달하는 피해 면적은 대형 산불로 인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된다. 이 때문에 산림청은 매년 봄철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운영, 산불 예방과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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