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에 증강현실 접목…'소통 방법이 달라진다'

맛집 앞에 추천 메뉴 메시지로 남겨식당 도착하면 자동으로 AR 메시지구글 글래스 상용화되면 판도 바뀔 것

사진=KT경제경영연구소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모바일 메신저에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11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모바일 IM에 추가하면 좋을 위치기반 메시징 앱' 보고서를 통해 위치기반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앱) '홀로(Holo)'를 소개했다.홀로는 지난달 스토리보드사가 출시한 앱으로, 이용자가 특정 위치에 이용자 자신이나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남겨 놓을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다. AI를 활용해 이용자의 현 위치를 자동 인식한다.이용자가 자주 방문하는 마트, 편의점에 방문할 때 꼭 구매하는 구매 리스트를 작성해 남겨 놓으면 다음에 방문했을 때 알림이 뜰 수 있다. 또 특정 식당에 방문했을 때 지인에게 추천 메뉴를 보내놓으면 메시지를 받은 사람이 그 식당에 갔을 때 당시 메시지가 전달되는 방식이다. 메시지를 확인한 후에는 앱 내 메시지 기능을 통해 메시지를 남겨 놓은 지인과 바로 채팅도 가능하다.이 앱은 특정 위치에 방문했을 때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남겨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포스트잇'과 같은 메모 기능, 정보 알림 기능, 위치기반 광고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메시지가 위치에 기반해 전달이 된다는 점에서 메시지 송수신 빈도에 한계가 있다. 그에 따라 이 앱 자체만으로는 이용자 확대가 빠르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카카오톡 등 기존 메신저 앱에 부가 기능으로 추가될 수 있다.카카오톡 친구에게 학교 근처 식당마다 추천 메뉴를 메시지로 남겨 놓거나, 영화관 입구에 이번 주 볼만한 영화를 다른 사람이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특히 AR 기술이 접목, 메시지가 가상의 이미지로 등장할 경우 더욱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정 장소에 도달했을 때 편지 알람이 등장하고, 이를 AR로 확인하는 식이다.현재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AR 기술을 차세대 플랫폼으로 연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치기반 메신저는 앞으로의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 구글 글래스와 같은 AR 디바이스가 보급될 경우 시너지가 날 수 있다.KT 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증강현실 안경 도입이 확대가 된다고 가정을 한다면, 위치기반 메시징 앱이 자연스럽게 증강현실 메시징 앱으로 전환이 될 것"이라며 "모바일 메신저 사업자의 경우 현재의 시장 지배력을 증강현실 시대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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