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1판 8천원·무 1개 3천원…치솟는 밥상물가, 6년만에 최고치(종합)

소비자물가지수 오름세 지속…신선식품지수, 전년비 12%↑계란 1판, 지난달보다 47.7% 오른 8000원에 거래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방문한 한 소비자가 달걀 코너 앞에서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가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맥주, 라면, 빵 등 식료품은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고 있고 김장철에는 배추, 무 등 주요 재료가격이 급등했다. 최근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계란 값마저폭등해 가계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이에따라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고 수준를 나타냈다.30일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1%, 전년동월보다 1.3% 상승했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작년보다 12.0% 올라 밥상물가가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신선식품 상승률은 2010년(21.3%)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채소, 과일, 생선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가 최근 AI 사태로 인한 계란값 상승 등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더욱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선어개는 전월대비 1.5%, 전년동월대비 5.1% 각각 상승했다. 신선채소도 마찬가지다. 신선채소의 경우, 올해 전반적으로 작황이 좋지 못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1.1% 높은 수준인 것. 지난달보다도 3.4% 올랐다. 신선과실도 전월비 5.1%, 전년동월비 7.3% 각각 상승했다. 실제 주요 신선식품 가격은 최근까지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계란(30개)은 지난달보다 47.7% 오른 8025원에 거래됐다. AI 피해가 확대되면서 계란 부족사태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서는 최근 4차례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에서도 최근 계란 가격 인상방침을 밝혀 서민들의 부담을 높였다. 이밖에도 감자(100g)는 지난달보다 20.8% 오른 325원에, 무(1개)는 지난달보다 24.3% 오른 3012원에, 배추(1포기)는 지난달보다 12.1% 오른 4200원에, 당근(1kg)은 지난달보다 10.3% 오른 5999원에, 토마토(1kg)는 지난달보다 24.2% 오른 6162원에 거래됐다. 최근 5년간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품목도 있다. 28일 기준 배추(1포기ㆍ4200원) 가격 수준은 평년보다 88.8%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무(1개ㆍ3012원)는 126.6%, 양배추(1포기ㆍ5703원) 133.3%, 당근(1kgㆍ5999원) 123.8%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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