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020년까지 친환경 쌀 생산단지 1500ha 조성

광주시청사

"학생 건강·농가 소득, 두 마리 토끼 잡는다""내년 700ha 조성해 학교급식 소요량 100% 자급 목표""친환경 인증비용 절감·지원 통해 농가부담 최소화" "친환경쌀 20㎏당 1만7000원 비싸…농가소득 증대 기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쌀값 하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농가소득 증대와 관내 각급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친환경 인증 쌀을 자급하기 위해 친환경 인증 쌀 생산을 대폭 확대한다. 현재 시중 쌀값은 정곡 20㎏가마당 3만2232원(11. 15.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3만7630원보다 무려 14.3%가 떨어졌다. 반면 2015년산 기준으로 일반쌀이 3만5000원 이하로 거래될 때 친환경 인증 쌀은 5만2000원에 거래돼 20㎏ 가마당 1만7000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상황이 이런데도 광주시의 친환경 벼 재배면적은 2015년 말 기준으로 275ha에 불과해 관내 학교급식 소요량 2800톤 중 1020톤만 공급하고 부족분 1780톤은 전남 등 타 지역에서 공급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친환경 인증 쌀 생산단지 조성 4개년 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광주시는 친환경 인증 쌀 생산 확대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자치구와 지역농협 친환경 농업 담당자가 참석한 관계자 회의를 열어 세부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우선 오는 2020년까지 43억원을 투입해 제초제 없는 들녘 친환경 쌀 생산단지 1500ha를 조성한다. 학교급식 소요량 100% 자급을 목표로 당장 내년에 700ha의 친환환경 인증 쌀 생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친환경 고품질 쌀 생산에 필요한 우렁이, 쌀겨, 미생물 제제, 친환경 비료 등 친환경 농자재를 지원할 계획이다. 친환경 인증 미획득 및 취소 농가는 지원에서 제외하는 등 지원 조건을 강화해 사업을 내실화한다.친환경 인증비도 확대 지원해 농가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친환경 인증비는 인증수수료 32만원, 잔류농약검사 13만원, 토양 및 수질검사 10만원 등 건당 55만원 이상이 소요된다. 광주시는 이 가운데 수질검사와 토양검사를 각각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센터와 협업을 통해 지원, 검사비를 10만원 정도 절감할 계획이다. 또 2017년부터 친환경 인증비 지원사업 보조를 60%에서 70%로 확대해 친환경 인증비의 농가부담(30%)은 13만5000원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친환경농산물 인증기관과 협조해 오는 12월2일 광산구 동곡지역 40명을 시작으로 12월16일까지 8회에 거쳐 지역별 단지별 참여농가 500여 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쌀 인증 확대를 위한 사전 교육을 실시한다.친환경 인증 쌀 생산이 확대될 경우 아이들에게 광주가 생산한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농민 소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광주시 관계자는 “환경과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에 적극 부응하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친환경 인증 쌀 생산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농민과 학생들을 위해 준비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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