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 상경 시위, 122년의 농민운동 역사 뛰어넘나

'전봉준투쟁단'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트랙터를 몰로 서울로 향하고 있다./사진=전국농민회총연맹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1984년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였던 전봉준의 이름을 딴 '전봉준 투쟁단'이 122년의 시간을 거슬러 횃불 대신 트랙터를 선택했다.지난 15일부터 전국 각지의 트랙터, 트럭 등의 농기계 1000여대가 서울로 향하고 있다. '전봉준 투쟁단'이라고 스스로 이름 붙인 농민들이 전봉준이 이끈 동학농민혁명처럼 농민이 앞장서서 나라를 구하겠다는 각오로 시속이 3~40km에 불과한 트랙터를 운송수단으로 결정한 것. 진주에서 출발해 열흘 만에 서울에 도착했다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조직위원장 최형권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트랙터 상경 시위에 대해 "농기계를 이용하는 것은 농민들의 절실한 마음을 표현하기에 아주 좋은 적합한 방식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들은 지난 11일 논평을 통해 "농업인의 날에 박근혜 대통령이 농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은 '하야'"라며 "국민이 정한 12일까지 퇴진하지 않으면 전국의 농민들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고 밝혀 대규모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또한 농민들이 농업 방치와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한·칠레 FTA 추가개방 협상, 국민과 국회가 반대하는 정부 등의 이유로 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로 모인 트랙터와 농민들은 25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집결해 '농정파탄 국정농단 박근혜 정권 퇴진 전국 농민대회'에 참여한 후 청와대로 행진할 예정이다. 이후 26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합류한다. 한편 25일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 시위대는 경기도 안성에서 교통 방해 등의 이유로 경찰에 저지당하기도 했으나 이후 법원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제출한 경찰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행진과 집회를 모두 진행할 수 있게 됐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0292123502437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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