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감소ㆍ작황부진 등 이유…생산량↓ㆍ가격↑배춧값, 작년보다 최대 3.6배 상승 대파ㆍ깐마늘ㆍ굴 등 김장 부재료 값도 마찬가지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의 4인 가족 기준(배추 20포기) 주요 김장 재료 13개 품목 소비자가격.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올해 김장비용이 작년보다 10만원가량이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면적 감소, 작황부진 등의 이유로 김장채소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 값이 오른 영향이다. 25일 본지가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2곳에서 4인 가족 기준(배추 20포기) 주요 김장 재료 13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서울 서대문구 소재 영천시장)은 29만7100원, 대형마트(서울 종로구 소재 하나로마트 사직점)는 29만7856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보다 각각 9만9718원, 8만6309원 비싸진 가격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가 지난해 11월25일 발표한 김장재료 비용은 전통시장은 19만7382원, 대형마트는 21만1547원이다. 김장비용이 10만원 가량 비싸진 데는 최근 채솟값 급등이 주 원인이었다. 특히 연초부터 등락폭이 커 밥상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힌 배추(20포기) 가격은 작년 수준보다 최대 3배 넘게 올랐다. 지난해 전통시장(5만1612원)과 대형마트(2만1800원) 거래가격보다 각각 55%, 257% 상승한 8만원, 7만8000원에 거래된 것. 배춧값이 크게 오른 이유는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4% 감소한데다, 주 산지인 해남지역의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까닭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해 겨울배추 생산량은 작년보다 3~6% 하락한 30만~31만t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배춧값은 김장철에 가까운 이달 하순으로 갈수록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작황부진으로 인해 출하량은 계속해서 감소하는 데 반해 김장 수요는 높아지기 때문이다. 깐마늘 값도 급등했다. 깐마늘(1.2kg)은 지난해 전통시장에서 9905원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1만2000원에 거래됐다.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1만1830원에 거래되던 깐마늘이 올해는 1만8360원으로 껑충 뛰었다.대파값도 마찬가지다. 대파 2kg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1만3000원대 수준에 거래됐다. 이는 4000~6000원대에 거래되던 작년 가격보다 최대 2배 이상 비싸진 모습이다. 다만 쪽파값은 작년과 비슷한 가격 수준인 8000~1만원대에 거래됐다. 김장 부재료인 굴값도 크게 올랐다. 같은 날 거래된 굴 2kg 가격은 전통시장 4만5000원, 대형마트 5만6000원으로, 전년비 각각 52%, 57% 상승했다. 이는 고수온의 영향으로 굴의 성장 및 비만도가 부진해 출하량이 들어든 영향이다. 2017년산 굴 누적 생산량은 전년산에 비해 30.4% 적은 1554t으로 집계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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