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기업부채 전반적으로 취약'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국제통화기금(IMF)가 한국의 기업부채가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29일 국제금융센터가 전한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시각’ 보고서를 보면, IMF는 “대외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기업부실이 조선과 해운업에서 석유화학, 철강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업종도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기업부채의 취약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100% 상회)은 일본과 유사하고 중국보다 낮지만 여타 신흥국(40~70%) 대비 높은 편이라고 했다. 특히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들은 부도위험이 상당하다고 봤다. 이들 기업의 부채 규모는 GDP 대비 12~14%, 고용규모는 생산가능인구의 1.9~2.1%로 추정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이 2014년 대비 20~30% 감소하면 부실위험 부채는 16~18%, 감소위험 일자리는 2.4~3%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채권단의 정리비용은 주로 제조업, 해운업, 건설업에서 발생하며 서비스업 일자리에도 상당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IMF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금융기관의 손실 부담 및 일자리 감소가 발생하겠으며 구조조정의 성과는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구조조정이 법정관리 없이 은행 주도로 효율적으로 진행될 경우 고용 감소는 생산가능인구의 0.4~0.45%로 예상했다. IMF는 또 “산업생산 둔화, 고용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 은행의 자본건전성 저하에 따른 신용공급 제약, 부실기업의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도 하방리스크”라면서 “구조조정 이후 투자는 매년 GDP의 0.45%, 일자리는 생산가능인구의 0.03~ 0.04%씩 늘어나면서 10~12년이 경과해야 부정적 여파가 상쇄될 전망”이라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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