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도시락] 할매가 만들어준 그 맛, 청도김밥

해외여행이 일반화 되면서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더 익숙하게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학창시절 수학여행으로 갔던 유명관광지나 문화유산으로 특화된 여행지가 아니어도 우리나라에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는 여행지들이 많다. 가을 단풍이 들면 어딜 가나 아름답지만 가을에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로 ‘청도’가 떠오른다.

청도라고 하면 중국 맥주 생산 지역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경상북도 청도군으로 가을이면 풍성한 청도반시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감이 유명한 여러 지역이 있지만 청도는 생긴 모양이 납작하다고 하여 반시라고 한다. 반시 외에 반건시 곶감, 감 말랭이, 아이스홍시, 감와인, 감식초등 다양한 제품을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천년의 역사를 이어 내려온 소싸움은 청도의 대표적인 민속행사로 우리 농경문화를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여행에 있어 빠질 수 없는 것은 먹거리로 할매표 요리들이 어느 지역에서나 하나쯤 있다. 청도도 예외가 아니라 누가 정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3대 김밥이라고 말하는 청도 할매김밥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프리미엄 김밥이 대세이지만 청도 할매김밥은 김에 밥, 매콤한 무말랭이무침을 넣은 우리 할매가 만들어준 것 같은 김밥이다. 어려운 시절 만들어 먹었던 김밥이 이제는 찾아가서 맛보는 특별한 김밥이 되었다. 청도 할매김밥과 똑같은 맛은 아니어도 이번 가을 나들이에는 청도김밥 스타일로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 보자.

청도김밥

청도김밥

주재료(2인분)

단부지 60g, 쥐포채(또는 명태포채) 50g, 밥 2공기, 소금, 참기름, 통깨 약간씩, 김 4장

단무지 양념 재료

고춧가루 0.5, 참기름 0.5, 다진 마늘 0.5, 다진 파 1, 깨소금 0.5

만들기

▶ 요리 시간 30분

1. 단무지는 짧게 채 썰고 쥐포는 가위로 가늘게 자른다.

2. 분량의 단무지 양념 재료를 섞어 채 썬 단무지와 쥐포를 넣고 버무린다.

3. 밥을 따끈하게 데워 소금, 참기름, 통개를 넣어 골고루 섞고 김은 4등분한다.

4. 김 위에 밥을 깔고 양념한 단무지와 쥐포를 올려 돌돌 만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 (//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