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우윳값 내렸다…乳업계, 도미노 인하 예고(종합)

'나100%우유' 5개 품목 최대 100원 인하매일유업·남양유업도 가격 인하 검토중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2013년 '원유기본가격 계산방식(원유가격연동제)' 시행 후 처음으로 원유 가격이 내린지 2개월만에 우윳값이 인하된다. 특히 리터(ℓ)당 18원 인하된 원유값보다 큰 폭의 가격 인하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우윳값에 대한 논란도 다소 누그러들 전망이다.서울우유협동조합은 10월1일부터 '나100%우유' 5개 대표 품목의 납품가를 인하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납품가 인하에 해당하는 제품은 나100%우유(1ℓ, 1.8ℓ, 2.3ℓ), 나100% 저지방우유 1ℓ, 나100% 홈밀크 1ℓ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권장소비자가격이 40원에서 최대 100원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우유는 원유가격 인하 효과를 고객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가격 혜택으로 반영하기 위해 원유품질향상, 포장재, 원자재, 공공요금 등 제조비용 인상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납품가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한 원유가격연동제에 의해 원유가격이 리터당 18원 인하됐음에도 업계 1위로서 고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가격적 혜택을 반영했다.서울우유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원유가격 인하 효과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난 수년간 적체돼온 인상요인을 모두 배제하고 납품가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우유에 앞서 매일유업은 원유값 인하에 따른 것은 아니지만 저지방우유의 소비 확대를 위한 캠페인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저지방우유 라인의 가격을 내렸다.해당 제품은 '매일우유 저지방3종(저지방&고칼슘 2%, 1%, 0%)' 1000mL로 예상 소비자 가격이 자사 일반우유(오리지널)와 동일한 가격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납품가를 낮춘 것이다. 이로 인해 매일우유 저지방3종의 예상 소비자가격은 최소 50원에서 최대 100원 정도의 인하효과가 점쳐진다. 이와함께 매일유업은 일반 우유의 가격 인하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며 남양유업 역시 가격 인하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남양유업 관계자는 "원유값 인하 후 가격인하에 대한 검토를 내부적으로 계속 진행해왔다"며 "서울우유와 비슷한 수준의 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낙농진흥회는 지난 6월 지난해 인상 유보액과 소비자 물가 증가율, 원유 수급상황, 우유 생산비 감소 등을 반영해 원유가격을 전년(ℓ당 940원)보다 18원 내린 ℓ당 922원으로 결정해 8월부터 적용하고 있다.유업체 관계자는 "ℓ당 18원이면 200㎖들이 팩의 경우 3원 정도 내릴 여지가 생기지만 소비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보다 높은폭의 가격인하를 결정했다"며 "출산률 감소로 인한 누적적자와 공급과잉, 인건비 등 상승요인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내린만큼 우유 소비가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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