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9월 FOMC 등 글로벌 주요 이벤트 주목해야'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면 국내 증시엔 글로벌 주요 이벤트들이 줄줄이 다가올 전망이다. 오는 2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비롯해 10~11월 사이 이탈리아 개헌투표와 미국 대통령선거 등 정치이벤트도 대기중이다.16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오는 20~21일 9월 FOMC가 열리는 가운데 ISM 제조업지수와 비농업취업자 등 8월 경제지표 부진이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덜어줬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 내재된 9월 금리인상 확률은 32%로 고용지표 발표 이후 4.0% 포인트 하락했다. 연내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천명한 이상 12월 금리인상에 무게가 더 실린다.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FOMC가 완전한 노이즈 없이 지나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며 "소비와 투자 등을 중심으로 매크로 환경은 분명 지난해 12월 금리인상 시기보다 우월하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이어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부담스러운데 자칫 9월 동결 이후 12월에도 금리인상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연내 한차례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정책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며 "정책 신뢰를 위해 실기했던 지난해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9월 조기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이탈리아 은행의 부실자산 처리 및 개헌 국민투표 문제도 다가올 주요 이벤트 중 하나다. 이 연구원은 "BMPS를 비롯한 이탈리아 은행권의 취약성으로 구제금융은 불가피하다"며 "손실부담에 대한 논란이 종결되지 않아 BMPS의 자구안은 민간자금을 활용하는 수순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이어 "10월 개헌 국민투표도 우려되는 부분으로 이른바 '이탈리브(Italy+Leave)'를 걱정해야 한다"며 "렌티 총리가 국민투표 패배시 사퇴하겠다고 밝혔는데 이후 총선에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연립 여당이 승리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 위험도 유럽발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현재 캐나다 신용평가사 DBRS의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매입 대상 증권을 투자적격 등급으로 한정하는데 유로존 회원국 중 투자부적격 등급은 그리스와 키프러스 뿐이었다. 만약 DBRS가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으로 강등할 경우 포르투갈 국채는 ECB의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미국 대선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TV토론회가 시작된다.이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경제와 증시에서는 클린턴의 당선이 좀 더 긍정적이다"며 "경제성장률은 공화당보다 민주당 집권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이 연구원은 이어 "1929년 이후 집권당과 대통령별 S&P500 수익률을 보면 민주당 집권시 연평균 8.8% 오른 반면 공화당은 1% 하락했다"며 "시장의 예상대로 대선에서 클린턴의 승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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