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까지 오는 공항 리무진, 싼값은 덤

이재진(왼쪽) 이태희 벅시 공동대표

[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78. 승차공유서비스 '벅시' 이태희, 이재진 공동대표탑승자수 항공편명 입력하면 끝올 성수기 하루 200명 이용[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벅시'는 렌터카(대형 승합차)의 좌석을 빌려주는 승차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벅시는 버스와 택시를 줄여 만든 이름이다.이태희 벅시 공동대표는 "공항 오가는 길은 자가용을 끌고 가지 않는 이상 모든게 불확실하고 힘들다는 점에 착안, 이런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소개했다.애플리케이션(앱)을 켜고 탑승자 수와 짐 개수, 항공편명 등을 입력하면 고객이 원하는 장소(집)에서 공항까지 데려다준다. 버스 전체가 아닌 좌석을 렌트하는 형식이다.지난 2000년 정보기술(IT) 벤처 붐이 일었던 시기 IT분야 기자로 활동을 했던 이 대표는 2010년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에서 연수를 받던 중 공유 경제에 눈을 떴다고 한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 대표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상했다. LG전자에서 전략기획을 담당했던 이재진 공동대표와 뜻을 모아 지난 2015년 10월 법인을 설립, 올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벅시 앱으로 예약을 하면 1인당 2만원으로 공항까지 운전자 있는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3인이 이용하면 5만5000원, 4명이 이용하면 7만원이다. 5명 이상일 때는 8만원으로 차 한 대를 빌리는 전세 요금이 유리하다. 당연히 차는 집앞까지 온다. 싸고 편리하며 그 전에 없던 서비스라 여행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올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 200명까지 사용자가 늘었다 자가용으로 공항을 이용할 경우 주차 불편이 따르는 반면 벅시는 기사가 운전뿐 아니라 짐을 실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해 출국 전ㆍ후 운전의 피로를 덜 수도 있다. 이재진 대표는 "이용한 분들이 벅시의 편리함을 주변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많이 내주신다"면서 "특히 가족단위 전세로 빌리는 경우 아는 분들끼리 함께 타면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이런 모든 것들이 여행의 경험을 더욱 즐겁게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벅시의 단골 고객은 항공기 조종사, 해외사업 때문에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 등 다양하다. 이런 단골 고객들을 위해서는 마일리지 쿠폰 서비스 도입도 계획 중이다. 법인들도 벅시를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도 벅시 서비스를 이용해 출장이 잦은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를 낮춰주고 있다. 벅시는 현재 수도권 서비스 위주지만 앞으로는 세종시, 김해공항권 등 교통불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영문 및 중문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여행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바가지 요금ㆍ택시 불친절 문제의 대안으로 외국인들도 믿고 쓸 수 있는 교통앱이 되겠다는 포부다. 해외서도 벅시의 이런 서비스에 주목해 최근 호주에서 협업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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