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잘나가는데'…GS슈퍼마켓 부진 언제까지

슈퍼사업, 2분기에만 30억 적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GS리테일의 슈퍼마켓 사업이 좀처럼 이익을 내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올해 2·4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슈퍼마켓 부문은 올해 2분기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장 수는 작년 2분기 271개에서 올해 2분기 말 기준 288개로 17개가 늘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1.4% 감소한 3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GS리테일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순항중이다. 2분기 매출액은 1조8509억원으로 18% 뛰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679억원으로 2.5% 가량 줄었다. 가파른 매출 신장과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은 편의점의 공이 가장 컸다. 2분기 편의점 매출은 1조401억원, 영업이익은 68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0%, 26.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4.9%로 0.3%포인트(p)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슈퍼 사업을 하반기 실적 부담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편의점은 신규 출점 지속과 견고한 기존점 성장률로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나, 슈퍼마켓의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는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편의점의 경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슈퍼와 기타 부문의 적자전환으로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면서 "슈퍼의 부진은 온라인 쇼핑 및 개인슈퍼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며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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