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국면 속…생존카드로 '차별화' 꼽아차별화 콘텐츠 생산 위해 PB·직매입팀 '주목'
신세계백화점 본점 남성관 '분더샵'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백화점업계는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차별화'를 생존전략 카드로 내밀었다. 이에 자체브랜드(PB) 혹은 직매입팀이 신설됐고, 관련 조직도 확대됐다. 바이어들은 상품, 마케팅, 인테리어, 영업 등 전반에 대해 총괄 역할을 한다. 회사에 마케팅부가 있지만, 브랜드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MD가 계획, 실행하는 등 A부터 Z까지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PB팀을 지난 2012년 신설했다. 당시 PB팀 규모는 12명이었다. 이후 2013년 콘텐츠 개발담당팀이 새롭게 추가됐고, 올해는 상품기획(MD)개발담당팀으로 재편됐다. 배치된 총 인원도 49명으로 확대됐다. 이는 PB담당이 속해있는 MD전략부문 총 인원에서 59%에 이르는 수준이다. 각 편집숍별로는 총괄 바이어, 바이어 총 2명이 1개 브랜드를 전담하는 방식이다. PB팀이 신설된 초기에는 내부직원들도 PB(자주MD)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규 인원 영입이나 유관부서 협조 시, 취지와 목적에 대해 많은 설명이 필요하기도 했다"며 "지금은 전사에서 신입사원이 가장 근무해 보고 싶은 부서로 꼽히기도 하며, 전사적인 지원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014년 1월 상품 소싱과 브랜드 입ㆍ퇴점을 결정하는 상품본부 내 MD전략팀과 콘텐츠개발팀을 합쳐 미래MD전략사업부로 구성했다. 미래MD전략사업부는 편집숍 운영과 직매입 브랜드 운영을 담당한다. 직매입팀이 상품본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총 15%다. 대표적인 직매입 브랜드는 '청담 패딩' 에르노다. 에르노는 지난해 겨울 월평균 10억원가량의 매출고를 올렸다. 에르노를 운영하는 패션 MD들은 이태리에 위치한 본사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업무를 본다. 보통 본사와의 연락은 시차로 인해 오후 3~4시께 이뤄지기 때문에 바이어들은 간단한 답변도 하루 지나 받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00년 분더샵을 론칭하면서 5~6명 규모의 소규모 파트로 시작됐다. 이후 유통업계 최초 편집숍 분더샵을 필두로 의류에 국한하지 않고 잡화, 아동, 생활 등 다양한 장르의 편집숍을 잇달아 선보였다. 현재 운영 중인 편집숍은 총 11개다. 고객들에게 최초로 소개한 대표적인 브랜드는 사카이, 알렉산더맥퀸, 라르디니, 메죵마틴마르지엘라 등이다.직매입담당자는 총 120명으로, 자주MD 담당이 소속된 상품본부 총 인원 대비 37.5%를 차지한다. 2014년 4월에는 패션담당 내 분더샵팀과 자주MD팀의 2개 팀으로 나눠진 팀단위 직매입 조직을 자주MD 담당으로 통합 승격시켜 총괄(상무) 1명에 7개 팀으로 조직을 확대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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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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