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최근 대전의 맞벌이 가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4년 대비 2015년 대전지역 맞벌이 가구의 감소율은 전국 최고로 서울·충북과 비교할 때 1만9000가구의 증감편차를 보인다. 서울, 충북은 같은 시점 맞벌이 가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으로 꼽힌다. 2일 통계청이 집계한 시·도별 맞벌이 가구 현황에 따르면 대전은 2014년 배우자가 있는 전체 36만1000여 가구 중 16만2000여 가구(44.8%)가 맞벌이로 경제활동을 했다.하지만 이듬해 대전지역의 맞벌이 가구는 전체 36만3000여 가구 중 15만2000여 가구(41.9%)로 1만여 가구가 줄었다. 결혼을 통해 가정을 꾸린 사람들은 늘었지만 맞벌이 가구는 되레 줄어든 셈이다.2014년 대비 2015년 맞벌이 가구가 줄어든 시·도는 대전(-1만 가구), 경남(-5000 가구), 경북(-4000 가구), 광주(-4000 가구), 대구(-3000 가구), 전북(-3000가구), 제주(-1000 가구) 등 7개 지역으로 파악된다.반면 서울·충북(각 9000 가구), 경기·강원·전북(각 8000 가구)·인천(4000 가구)·부산·울산·충남(각 1000 가구) 등 9개 지역에선 맞벌이 가구가 증가했다.지역별 현황에선 대전을 포함한 7개 시 단위 지역의 맞벌이 가구 비율(배우자가 있는 전체 가구 중)은 평균 40.41%, 9개 도 단위 지역의 비율은 평균 52.03%로 집계돼 도 단위 지역의 맞벌이 가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도 엿보인다.맞벌이 가구는 2014년 전국 518만6000여 가구에서 2015년 520만6000여 가구로 2만여 가구가 증가하기도 했다.다만 홑벌이 가구(56.1%)는 여전히 맞벌이 가구(43.9%)보다 비중이 크다. 이는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이 ‘결혼 후 맞벌이는 필수’라고 응답한 최근 설문조사(취업사이트 사람인)와는 사뭇 다른 결과로 결혼 전 바람과 결혼 후 현실 상황이 서로 어긋난 양상이다.맞벌이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실제 맞벌이를 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데는 여성의 육아 및 가사활동이 일부 작용한다.실례로 충남은 지난해 6월 대비 올해 6월 관내 취업자의 성별분포에서 남성은 3만여명 증가한 반면 여성은 5000여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고 이 같은 현황의 원인으로 여성의 육아와 가사부담을 꼽았다.도 관계자는 “지역 내 취업여건이 나아진 것과 별개로 지역 여성들의 취업현황은 다소 떨어졌다”며 “이러한 현황은 결혼 후 가정을 꾸린 여성들이 가사와 육아로 취업전선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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